여행·호텔업계, 지속가능한 여행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 전개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올해 8월 초, 익스피디아 그룹에서 발표한 2021년 2분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5명 중 3명의 여행객들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비용을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트렌드를 주도 하고 있는 일명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여행객들의 3분의 2가 친환경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여행·호텔업계는 플로깅 활동하거나 환경과 관련된 객실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프립(Frip), 친환경 캠페인 ‘제주바다 플로깅’ 캠페인 개최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은 패션 매거진 ‘엘르’와 함께 ‘제주바다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제주바다 플로깅’ 캠페인은 제주 지역 바다에서 쓰레기를 줍고 달리는 플로깅(Plogging) 활동에 참여하는 친환경 액티비티 캠페인이다.
프립이 추천하는 제주 액티비티 3종을 신청하면, 현장에서 호스트로부터 플로깅을 위한 굿즈 키트를 받을 수 있다. 개별 참여를 원하면 따로 키트만 구입하여 언택트 참여도 가능하다. 키트는 △생분해 소재로 제작된 쓰레기봉투와 장갑 △제주 바다 플로깅 손수건 △친환경 다회용 메쉬 가방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협재, 함덕, 김녕 해수욕장 등 제주도 각 지역의 바다를 방문하여 플로깅에 참여하고 SNS에 인증하면 된다. 제주 방문이 어려운 참가자들은 굿즈 키트만 구매하여 제주 외 편하게 접근 가능한 바다, 혹은 일상에서 참여 및 인증할 수 있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 ‘그린 러너 패키지’ 출시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는 ‘그린 러너(Green Runner) 패키지’를 출시했다. 그린 러너 패키지는 페어필드 송도를 포함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지역 호텔 총 15개 호텔에서 올해 초 시작한 ‘메리어트 본보이와 함께 하는 좋은 여행(Good Travel with Marriott Bonvoy)’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여행 캠페인은 고객들이 호텔에 투숙하는 동안 지역 사회와 교류하고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문화적인 이해와 긍정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린 러너 패키지는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일명 ‘플로깅’ 활동을 완료하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다. 플로깅 키트(캔버스 백팩, 생분해 비닐 봉투, 장갑)가 포함돼 있으며, 추천 플로깅 코스 지도(5Km)와 안내 영상을 제공한다. 플로깅을 완료하고 직원에게 주운 쓰레기를 인증하면 아메리카노 2잔과 주중에 한해 2시간 레이트 체크아웃을 제공한다. 패키지는 12월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 전 객실 ‘친환경 어메니티’ 도입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은 친환경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전 객실 친환경 어메니티를 도입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경주 코오롱호텔, 서울 호텔 카푸치노 등 2개 호텔은 전 객실의 일회용 어메니티를 ‘제네바 그린(Geneva Green)’의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형 어메니티로 전면 교체했다. 해당 제품은 100% 재생플라스틱 소재 용기를 사용해 새로운 플라스틱 사용은 물론 기존 플라스틱도 줄일 수 있는 순환 디자인 제품이다. 특히 마스터키로만 개봉이 가능해 위생에 대한 우려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도 올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 서비스 도입 및 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제로 웨이스트 참여를 유도하고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개발공사와 친환경 동행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와 ‘친환경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비치 객실 내 무라벨 생수 제공, 새로운 분리·배출 및 회수 절차 도입 등을 통해 ‘자원순환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지속 가능한 청정 제주의 가치 확산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협력하게 됐다. 앞으로 양사는 ▲해비치 고객에 제주삼다수 제품 활용한 친환경 서비스 제공 ▲지역주민·관광객 대상 친환경 캠페인 추진 ▲친환경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실행 및 물적·인적자원 교류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해비치는 객실 내에 제주삼다수의 친환경 무라벨 생수를 비치하고, 투숙객에게 폐생수병의 분리 배출에 동참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는 해비치에서 모아진 투명 페트병을 직접 회수해 고품질 재생섬유로 리사이클링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이를 통해 개발된 친환경 제품은 추후 해비치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해비치 관계자는 “제주개발공사가 진행해 온 분리수거, 공병 회수 캠페인에 기업으로는 처음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다. 이번 협력을 통해 페트병 자원순환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많은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래드 호텔, ‘그린 호캉스 시즌2 패키지’ 출시
글래드 호텔은 친환경 어메니티를 사용하며 착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그린 호캉스 시즌2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혜택은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객실 1박과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톤28’의 대나무 칫솔, 고체 치약으로 구성된 친환경 맞춤 어메니티 1세트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규 출시한 ‘글래드 텀블러’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한, 해당 패키지의 경우 지구를 살리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차가 불가하여 자가용 대신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여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를 줄이는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서울 지역 4개의 글래드 호텔(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마포,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글래드 라이브 강남)과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예약 가능하며,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도 제공한다.
글래드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친환경 어메니티, 무라벨 생수, 침구와 타올 재사용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등 글래드에서 지구도 생각하는 착한 호캉스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호텔, 무(無)라벨 생수 제공으로 그린 스테이에 더욱 가까이
롯데호텔은 국내 소재 3개 브랜드 호텔(롯데호텔, L7호텔, 롯데시티호텔) 객실에서 제공되는 무료 생수를 무(無)라벨 제품으로 대체한다. 무라벨 생수가 도입되는 호텔은 총 15곳이며, 현재 사용 중인 생수 어메니티의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무라벨 생수가 제공될 예정이다. 2019년 기준으로 연간 약 300만병의 생수 용기가 사용됐던 것으로 추산되어 향후 플라스틱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기존에 호텔에서 무료로 지급했던 생수 어메니티(500ml 기준)의 라벨 한 장당 크기는 가로 22cm로, 절감될 라벨을 이어 붙이면 약 660km에 달한다. 롯데호텔 서울에서 롯데호텔 부산까지의 직선거리인 320km를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이다. 라벨을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페트병의 분리배출이 용이해져 재활용률 제고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