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노래] 리메이크 열풍 ing…새롭게 돌아오는 '벌써일년'→'애인있어요'
리메이크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는 물론, '싸이월드 BGM 2021'을 통해 꾸준한 리메이크 곡이 공개되는 것은 물론, 과거의 명곡을 재조명하는 여러 아티스트들이 있는 것. 오늘 베일을 벗는 신곡들 역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먼저 오늘(30일) 낮 12시에는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의 OST '이젠 잊기로 해요', '벌써 일 년'이 공개된다. OST 제작사 측은 "극 중 밴드인 미도와 파라솔의 연주곡을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매우 많았다. 이 가운데 두 곡을 엄선해 출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쎄씨봉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이장희가 지난 1974년 발표한 곡이자 극 중 준완(정경호)과 익순(곽선영)의 관계 엇갈리는 장면에 삽입돼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젠 잊기로 해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는 이별의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을 절제된 편곡으로 풀어냈다. OST 제작사 측은 "자타공인 최고의 보컬로 인정받는 조정석의 명불허전 목소리와 소년 같으면서도 매력적인 톤을 가진 정경호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또한 정경호의 숨은 기타실력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회에 삽입됐던 '벌써 일년'도 '이젠 잊기로 해요'와 함께 공개된다. 지난 2001년 발매된 남성 듀오 브라운 아이즈의 원곡으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으며 많은 이들의 추억 소환 명곡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버전 '벌써 일년'은 원곡과는 다른 느낌의 밴드 버전 편곡으로 신선함을 꾀했다. OST 제작사 측은 "조정석이 안정적인 가창력과 함께 기타 연주까지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역시 시즌 1과는 다른 업그레이드 된 연주 실력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오늘(30일) 오후 6시에는 정승환이 가창자로 참여한 '싸이월드 BGM 2021'의 다섯 번째 리메이크 음원인 '애인있어요'가 베일을 벗는다. 2005년 발매된 이은미표 발라드 '애인있어요'는 대중이 사랑하는 노래방 최애창곡 중 하나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회자는 메가 히트곡이다. 당시 각종 음원 차트를 비롯해 싸이월드 bgm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던 명실상부 최고의 발라드 명곡 중 하나다.
2021년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된 '애인 있어요'는 정승환의 섬세한 보컬로 원곡의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을 한층 극대화했다. 곡 초반부에는 절제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해 보컬의 몰입감을 강조한다면, 후반부에는 정승환의 목소리와 다양한 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조화로움을 더한다.
또한 이은미의 거칠고 허스키한 보이스가 특징적이었던 원곡과 달리,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정승환 특유의 서정적인 음색이 색다른 무드를 선사한다. 정승환은 탄탄한 보컬, 깊은 감성,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2021년 버전 '애인 있어요'를 한층 더 풍성하게 완성해낼 예정이다.
같은 시각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가 새 리메이크 싱글 '바다새'르 발매한다. 이번 싱글 '바다새'는 1986년 강변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곡이자, 80년대 3인조 혼성그룹 바다새의 데뷔곡을 코요태만의 보컬로 리메이크했다.
코요태가 부르는 '바다새'는 개성 있는 Nu-Disco 팝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하여 흘러가는 여름을 보내야만 하는 아쉬움을 코요태만의 경쾌한 에너지로 풀어냈다. 특히 김종민과 신지의 노련한 보컬, 빽가의 세련된 랩이 가미되어 신선한 레트로 감성을 선사할 전망이다.
코요태는 당시 '국민가요'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곡의 감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리메이크를 진행했다. 선배 가수의 음악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코요태만의 개성과 음악적 색깔을 덧입혀 완성한 '바다새'로 색다른 에너지를 전할 전망이다. 이처럼 리메이크로 색다른 색깔을 선사하는 신곡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