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 투자 유치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여행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야놀자 지분 10%를, 한화 1조 원에 매수하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2조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비전펀드가 8,700만 달러(약 1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비전펀드가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 유치한 기록을 살펴보면, 2018년 쿠팡에 3조 4천억 원에 이어 이번 야놀자 투자 유치는 두번째로 큰 규모다.
손정의 회장이 이렇게 큰 규모의 금액을 야놀자에 투자한 이유로는 IT 기업으로서의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야놀자는 혁신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여행 시장을 이끌어왔다. 발 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는 슈퍼앱 전략,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 확장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여행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순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루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야놀자는 국내 1위 슈퍼앱이자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서, 연간 3천조 원 규모의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 시장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야놀자는 투자 유치금을 활용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인 기술개발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 보다 진일보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시키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리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