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2025년까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에 300억 유로 투자"
스텔란티스, 전동화 전략 발표… "지속 가능성에 기반한 수익성 강화 목표"
2030년까지 LEV로 유럽 판매의 70% 이상, 미국 40% 이상 목표
스텔란티스가 지난 8일(유럽 현지 시각), 'EV 데이'를 개최하고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두 자릿수 수익을 창출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설립 이후 연간 50억 유로 이상의 현금 시너지 효과, 배터리 비용 절감 로드맵과 유통 및 생산 비용 최적화, 커넥티드 서비스와 미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신규 수익원을 통해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저공해 차량(LEV, Low Emission Vehicle)의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유럽 판매 차량의 70%, 미국에서 승용차 및 픽업 트럭용 LEV가 4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합작 회사를 포함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매출 대비 카펙스(Capex, 미래 이윤창출을 위해 투자한 비용) 및 R&D 지출 효율성을 업계 평균 대비 3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동화 로드맵은 전체 가치 사슬을 포괄한다. 2025년까지 130GWh 이상, 2030년까지 260GWh 이상 물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V 배터리 및 부품 수요는 유럽과 북미의 총 5개의 '기가 팩토리'를 통해 수급할 계획이며, 이미 공급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완료했다.
스텔란티스는 북미 및 유럽에서 리튬 지열 염수 공정 전문 파트너 2곳과 MOU를 체결, 가용성 관련 가장 중요한 배터리 원료로 지목되는 리튬의 지속 가능한 공급은 물론 공급망을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또한, 내부의 전문적인 기술과 제조 시너지를 통해 배터리 비용을 절감한다. 전기차의 배터리 팩 비용을 2020년부터 2030년까지 20% 이상, 2040년까지 40% 이상 추가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팩을 최적화하고 모듈의 형식을 단순화시키며, 배터리 셀 크기를 늘리고 배터리 화학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배터리 팩의 모든 측면에서 비용 절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뿐만 아니라 배터리 수리 및 재활용, 재생산을 통해 배터리 전체 수명 주기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고객의 요구와 환경을 우선시하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그룹 CEO는 "300억 유로 이상의 투자 계획은 고객의 일상생활에 완벽하게 맞는 성능과 기능, 스타일, 편안함은 물론 전동화를 충족시키는 상징적인 차량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전동화 전략의 핵심은 적시에 적합한 기술을 적절한 투자를 통해 유지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동시에 가장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EV 차량과 내연 기관 차량의 생산량을 동일하게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텔란티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이다. 스텔란티스 산하 14개의 브랜드는 모두 동급 최고의 전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각 브랜드의 DNA를 강화하는 방식을 찾고 있다.
주행거리 확보와 급속 충전은 순수전기차(BEV)의 필연적인 해결 과제다. 스텔란티스는 500~800km 사이의 주행거리와 분당 32km의 동급 최고의 고속 충전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해 스마트한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고,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해 충전 방식에 대한 선택권을 확장은 물론, 스마트 그리드 사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핵심은 4개의 전기차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높은 수준의 확장성(길이 및 너비)과 구성 요소 공유를 통해 설계됐으며, 최대 500km 범위의 STLA Small, 최대 700km 범위의 STLA Medium, 최대 800km 범위의 STLA Large, 최대 800km 범위의 STLA Frame으로 구성됐다. 각 플랫폼은 연간 최대 200만대의 생산량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지원한다.
추진 동력은 모터, 기어박스 및 인버터가 결합된 3가지 전기구동 모듈(EDM) 제품군이 포함된다. 컴팩트하고 유연하며 확장이 용이한 EDM은 전륜구동, 후륜구동, 4륜구동 및 4xe용으로 구성된다. 또한, 플랫폼, EDM 및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팩의 조합은 동급 최고의 효율성, 범위 및 충전 성능을 가진 차량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및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프로그램은 플랫폼의 수명을 향후 10년까지 연장한다. 스텔란티스는 각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제어 장치를 직접 개발할 예정이다.
배터리 팩은 소형 도심용 차량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량용으로 맞춤 제작될 예정이다. 고밀도 옵션과 코발트 없는 니켈 대체품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2024년까지 두 가지 배터리 화학 물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고체 배터리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e-파워트레인 및 e-트랜스미션 운영을 위한 배터리 셀 생산, 디지털 콕핏 및 개인화된 연결 서비스에 이르는 여러 핵심에 대해 기술 합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기술 역량 뿐만 아니라 파트너의 전문성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보다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해 스텔란티스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그룹 CEO는 "스텔란티스가 탄생한 지 6개월 만에 또 새로운 도전으로 미래를 밝히기 시작했다"며, "전동화 전략은 스텔란티스 설립 이래 가장 중요한 도전으로, 우리는 모든 고객의 기대를 만족시킬 것이며 전 세계 전동화 전략을 재정의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지프 역시 "Zero Emission Freedom"이라는 브랜드 전동화 비전 아래 2022년형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를 최초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오는 8월 뉴욕 국제 오토쇼를 통해 정식 공개된다. 국내에는 오는 9월 랭글러 4xe가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