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의 미래
탄소농업과 AI 중심의 정밀농업
최근 미국 북서부 연안지역과 캐나다 서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결과이다.
기후변화의 위기는 인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결하여야 한다. 유엔(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감축, 2050년엔 탄소중립(Net-Zero) 목표를 제시하였다.
또,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가지 중 두 번째인 ‘기아 종식(Zero Hunger)’은 지속가능한 식량생산 시스템을 통한 식량안보 달성을 강조한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모든 사업의 분야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개발 적용 해야 한다. 농업도 이러한 변화에 예외는 아니다.
농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전체의 2.9%(20.4백만톤) 이다. 정부의 1차 기후변화대응기본계획 신품종 개발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여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현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가축분뇨처리 등에서는 오히려 늘어났다. 농업 생산방식 전환, 농촌 에너지 대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용 기계의 재생에너지 전환 및 화학비료, 농약 대폭 감축, 친환경의 유기농업의 전환, 경축, 순환 농업의 정착 등도 온실가스 저감에 방법들이다. 하지만 탄소중립형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선 탄소농업과 인공지능 중심 정밀농업이 필수적이다.
탄소농업은 광합성을 한 식물체를 퇴비한 후, 이를 비료화 함으로써 토양에 탄소를 가두어 놓는 것이다. 토양 안에 갇히게 되면 대기 중 탄소 총량이 저감된다. 토양의 탄소저장량은 대기의 2~3배이며 가장 효율적인 기후변화 완화수단이다. 또한, 국토 면적의 약 15%를 차지하는 농경지에 토양탄소저장 능력을 극대화해 정부가 농업과 토양에 대한 공익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
또한, 탄소중립을 위한 농민들에게 생산성 및 농가 소득의 하락을 정부가 강력하게 지속적으로 보조하여야 한다. 전기차의 보조금보다 더 절실하다. 유럽연합(EU) 공동농업정책(CAP) 예산 약 3,870억유로는 EU 전체 예산의 약 3분의 1이며 25%가 탄소농업(친환경방식)을 사용하는 농업인에게 배정된다.
AI, ICT 기술을 활용하여 불필요한 작업을 최소화하는 정밀농업(PA, Precision Agriculture)은 작물과 경작지 상세정보를 수집·분석하여 정확한 시간, 장소에 물과 비료 등 적정량 투입을 통해 산출물을 극대화한다. 아직 우리는 정부 지원의 예산 부족, 정밀농업의 인식 부족 등으로 발전이 더디다. 다양한 고밀도 영상 데이터로 작물의 구분, 작물과 잡초 구분, 농작물 수확량 예측 등 예측 가능한 상황에 맞게 의사결정으로 효율성과 온실가스 감소가 가능하다. 이산화탄소보다 300배 더 강력한 질소비료는 아산화질소를 대량으로 배출하는데 AI를 이용해 상당량을 줄이고 있다.
우리 농업은 위기가 아니고 기회이며, 새로운 미래를 여는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