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움츠렸던 국내외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명품 패션브랜드를 비롯한 온·오프라인의 패션업계의 매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MCM은 해외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MCM은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새로운 컬렉션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동시에 전년(1월~5월) 동기 대비 매출도 130% 증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사진=MCM 제공

특히, MCM은 최근 미국 대표 럭셔리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이하 삭스)’의 입구 메인 쇼윈도에 ‘빈티지 모노그램 자카드 캡슐 컬렉션’을 전시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럭셔리 패션브랜드로서 해외 럭셔리 명품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메인 쇼윈도 전시는 미국 삭스 백화점이 MCM의 ‘빈티지 모노그램 자카드 캡슐 컬렉션’ 디자인의 트렌디한 감각을 높게 평가해 성사됐다.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빈티지 모노그램 자카드 캡슐 컬렉션’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빈티지 모노그램 자카드 캡슐 컬렉션’의 전체 생산 수량 중 미국 매출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 1위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해외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은 현재 36개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각 시즌별 트렌디한 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점과 ‘오 드 퍼퓸’ 향수 등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점이 매출액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MCM은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평균 약 40%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MCM은 명품 브랜드의 핵심 타깃으로 급부상한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MCM 관계자는 “유명 명품브랜드로 상징되는 미국 대표 럭셔리 백화점 메인 쇼윈도에 MCM 컬렉션을 전시하게 된 것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어깨를 나란히 한 증거로 볼 수 있는 매우 의미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글로벌 럭셔리 패션하우스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무신사 제공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6월 22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40%가량 증가했다. 디스이즈네버댓, 앤더슨벨, 인사일런스, 커버낫, 쿠어 등 국내 브랜드의 매출 상승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전년도 연 매출이 10억 미만인 중소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7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최근 2년 내 무신사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한 신규 입점 브랜드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63% 상승하는 효과를 기록했다.

무신사는 상반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입점사가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할 수 있도록 마케팅 협업, 인프라 제공, 자금 지원 등의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더네이쳐홀딩스 제공

더네이쳐홀딩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실적 매출 651억 원과 영업이익 95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5%,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더네이쳐홀딩스는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런칭 이후 이번 분기까지 21회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와 ‘NFL’의 성장이 돋보였다. 올 1분기 기준 37개 지점을 운영 중인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는 전 제품이 고른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658% 증가했다. 또 다른 라이선스 브랜드인 ‘NFL’도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나 1,011% 의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도 호조세다. 1분기 해외 매출은 20년 1분기 대비 192% 성장했으며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 매출이 늘어나면서 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2019년 8월 홍콩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1호점을 오픈했으며, 현지 호응에 힘입어 연내에 매장을 4호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에이블리코퍼레이션 제공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패션 쇼핑앱, ‘에이블리(ABLY)’는 자사의 코스메틱 카테고리 거래액이 2100% 신장세를 보이며 고속 성장 중이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뷰티 카테고리 신설 이후 3개월만에 거래액이 20배 이상 성장했다. 뷰티 카테고리 입점 브랜드 중 20%가 억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입점 한 달 만에 1억 매출을 가뿐히 넘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코스메틱 제품도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올해 3월, 에이블리는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먼저 코스메틱 카테고리를 정식 론칭했다. 업계에서는 빠르게 쌓이는 에이블리 리뷰가 독보적인 장점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MZ세대가 남기는 상품 후기를 통해 생생한 의견을 듣고 반응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다양하고 진솔한 리뷰를 기반으로 제품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구매 전환이 높아져 매출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국내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의 키즈 스포츠 멀티스토어 플레이키즈프로는 올해 1분기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도 24% 증가했으며 눈에 띄는 성장세로 키즈 패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의 개학 일정이 계속해서 변동하는 상황과 맞물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아이템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간절기 시즌 윈드러너 열풍과 원마일웨어룩 트렌드가 반영된 조던키즈의 점프맨하프집업윈드러너, FT점프맨팬츠, 나이키키즈의 나이키윈드러너 등의 제품들이 80~100%에 달하는 판매율을 기록해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체 매출 상승과 더불어 오프라인 각 매장의 평균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플레이키즈프로는 현재 전국 87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장별 1분기 평균 매출은 1억 7000만원 수준이다. 가장 높은 판매 기록을 세운 매장은 광주 신세계백화점, 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3곳으로 1분기 평균 4억원에 가까운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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