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대전의 계절이다. 특히 올해는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호텔 빙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을 중요시하는 BFY(Better For You)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호텔 빙수 메뉴에도 '건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국내 호텔들이 다채로운 건강 재료와 레시피를 활용한 이색 빙수를 다양하게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더위 사냥 경쟁에 나섰다.

숙성 토마토부터 코코넛, 카라향까지…이국적 느낌 물씬 ‘영양 만점’ 이색 과일 빙수
호텔 빙수의 대명사로 망고 빙수가 꼽히지만, 올여름에는 일주일 이상 숙성을 거친 토마토 빙수부터 일년에 두 달만 수확이 가능한 카라향 빙수, 직접 만들어 먹는 DIY 건강 빙수까지 원재료의 특색과 영양을 살린 빙수가 눈길을 끈다. 정성 한 그릇을 차려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건강 재료를 활용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빙수 2종과 제철과일 토핑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빙수 뷔페를 선보였다. 먼저, 건강에 좋은 열대과일로 알려진 코코넛으로 만든 ‘코코넛 빙수’는 해외에 온 듯한 이국적인 비주얼까지 갖췄다. 시원 달콤한 우유 얼음 위에 코코넛 칩과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넣어 진한 코코넛 풍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함께 나오는 홍시 퓨레를 곁들이면 더 매력적이다.

국내산 대추토마토를 4일간 햇볕에 말린 뒤 4일간 꿀에 절이는 숙성 과정을 거쳐 ‘8일의 빙수’로도 불리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시그니처 메뉴 ‘또바 빙수’도 건강 빙수로 주목할 만하다. 토마토는 햇볕에 숙성시키면 면역력 향상을 돕는 비타민C와 리코펜의 양이 증가해 보다 영양가 있게 즐길 수 있다. 두 빙수 모두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 오는 8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제주산 최상급 애플망고를 곁들인 ‘제주 애플망고 빙수’와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올린 ‘클래식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제주산지에서 직배송받은 생 애플망고를 풍성하게 올려 맛은 물론 여름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까지 더했다. 시그니처 빙수인 ‘클래식 빙수’는 우유 플레이크와 팥을 베이스로 불포화 지방산이 가득한 피칸과 마카다미아를 비롯한 다양한 견과류, 칼슘이 풍부한 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기를 얻고 있는 흑임자를 활용한 흑임자 아이스크림과 바삭한 흑임자 튀일을 올려 조화로우면서도 이색적인 맛을 제안한다.

조선 팰리스는 개관 후 첫 빙수로 ‘카라향 빙수’를 내놨다. 최상급 당도의 제철 감귤류인 제주 카라향을 엄선해 활용, 150개 빙수만을 한정 판매한다. 카라향은 비타민C,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1년 중 약 2달간 수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꿀빙수부터 쑥빙수, 비건 전용 빙수까지…독특한 건강 재료 활용해 취향 한 그릇
올여름 특급호텔은 세분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이색 건강 재료를 활용한 메뉴 테마를 다양화하며 빙수 대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건강을 생각한 비건 소비 시장 확대에 따라 ‘스위트 비건 빙수’를 출시했다. 아몬드 우유 얼음에 프룬, 대추야자, 그래놀라, 라임 소르베로 새콤달콤하면서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1인용 빙수로도 만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어른 입맛을 겨냥한 ‘레트로 쑥 빙수’도 함께 선보인다. 향긋한 쑥과 달콤한 팥의 조화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두 빙수 모두 ‘로비 라운지 바’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월악산 직송 유기농 벌집 꿀에 금박을 입힌 ‘허니 골드 빙수’를 선보였다. 마치 황금을 올려놓은 듯한 고급스러운 비주얼이 특징이다. 사과 퓌레, 구운 피칸 등을 올려 은은한 달콤함이 돋보인다. ‘더 라운지’에서 오는 10월 10일까지 판매하며, 투고 서비스로도 이용 가능하다.

여의도 메리어트는 견과류 브랜드 HBAF ‘허니버터 아몬드’와 협업을 통해 ‘꿀벌 빙수’를 준비했다. 천연 밀랍 벌집 꿀, 국산 팥과 우유 플레이크 단 세가지의 재료만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했다. 여기에 가니쉬로 올라간 HBAF의 ‘허니버터 아몬드’가 고소함과 바삭한 식감과 영양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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