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를 더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지을 수 있는 디지털 농업 기술이 선보였다.

자동 물꼬 시스템 수위 측정용 마커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16일 전북 김제의 벼 디지털 농업 현장 실증단지에서 자동화·지능화 기술 현장 실증이 진행되어 들녘 별 공동 활용을 통한 노동력 절감과 안정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방문한 이 날 현장에서는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술’과 ‘자동 물꼬 시스템’이 시연됐다.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술’은 기존 2명이 담당하던 모내기 작업을 1명이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번기 모내기에 드는 노동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직진 구간 이앙 후 편리하게 선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인 ‘스마트 턴’ 기능이 추가되어 선회 구간에서 비숙련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자율주행 이양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직진뿐만 아니라 선회 구간에서도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 물꼬 시스템 구성도 /사진=농촌진흥청

‘자동 물꼬 시스템’은 영상 또는 감지기(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논에 나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물관리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농업인이 모바일 웹에서 자동 물꼬 카메라를 통해 논물 조절, 벼 생육상황, 물길(수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편리하게 물관리를 할 수 있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자동 물꼬 시스템 반응형 웹페이지 예시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이번 실증 기술과 함께 생산량을 예측하는 기술과 무인기(드론) 활용 벼 파종 기술을 고도화해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벼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디지털 농업 기술을 보급,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벼 수량을 예측하는 ‘작물모형 활용기술’은 벼 생육 정보를 활용하고, 이상기상 요인을 반영해 벼 수확기 생산량을 추정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2015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전국 벼 생산량을 예측한 결과, 정부가 발표한 생산량과 비교해 약 3% 내외의 오차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아울러 드론 활용 벼 파종기술과 관련, 기존 원판 회전식 살포기를 개선한 수직 강하 방식의 장치를 개발해 균일하게 파종할 수 있는 최적 조건을 시험 중이다.

벼 디지털 농업기술을 도입, 적용하고 있는 강세일 농가(전북 김제시)는 “자동 물관리로 벼농사가 더욱 편리해지고, 자율주행 이앙으로 농번기 부족한 노동력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