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담] 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빛내준 스타, 이병헌
영화 촬영지에서 팬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20년 넘게 팬으로 인연을 이어오던 이의 죽음에, 배우는 주저 없이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빛내준 배우 이병헌의 이야기다.
이병헌 팬클럽 루버스의 첫 운영진으로 활동했던 팬이 세상을 떠났다. 이병헌은 그 소식을 듣고, 영화 촬영 중 직접 장례식장을 찾았다.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에서 소중한 인연의 마지막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진 이병헌의 모습이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배우뿐만이 아니었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손석우 대표도 함께했다. 현재는 BH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지만 이병헌 배우의 일을 처음 맡았던 2001년 매니저 시절, 고인이 된 팬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그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긴 글을 써내려갔다.
손석우 대표는 "이병헌 배우 팬클럽이 초기에 자리 잡아 가기까지 운영진으로서 참 열심히였던 친구"라고 팬을 기억했다. 이어 "불안하기만 했던 20대에 만나 가끔 안부를 전해도 늘 마음 가까운 친구였고, 서로 하는 일은 달라도 늘 잘 되길 진심으로 빌어주던 친구였던 것 같습니다"라고 사람과 사람으로서 마음을 주고받았던 시간들을 밝혔다.
고인이 된 팬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손석우 대표는 "5월의 햇살처럼 늘 밝게 웃던 모습만 기억할게. 친구야! 참 고마웠다! 아팠던 사실조차 몰랐어서 미안해!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평안하길"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현재 이병헌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촬영 중이다.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을 비롯해 배우 박서준, 박보영이 합류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