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토랑, 홈짐, 홈여가 등 적극적으로 ‘집’ 활용하려는 가전 소비 증가
집콕 생활이 일상화 되면서 거주공간이었던 집이 오피스, 피트니스 센터, 영화관 등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집의 기본적인 기능 위에 다양한 기능들이 다층적으로 형성된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시대가 본격 확산되면서 가전제품 소비 형태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단순 가전제품에서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여가 생활 등으로 적극적으로 집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레이어드 홈에 최적화된 가전제품을 소개한다.
우아한 식사 위한 ‘홈스토랑’ 가전
‘레이어드 홈’ 트렌드로 인해 가장 주목받는 공간은 주방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집에서도 카페 및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홈스토랑’ 연출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레스토랑에서 먹을 법한 근사한 요리를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다.
일렉트로룩스의 ‘인덕션 센스프라이’는 독보적인 불조절 기술로 홈스토랑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킹 가이드 프로그램’이 탑재돼 스테이크를 비롯한 각종 육류,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위한 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줘 누구나 손쉽게 고급스러운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직관적인 터치 스크린으로 요리하고자 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조리 순서와 가이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화구를 연결하여 쓸 수 있는 브릿지존 기능으로 큰 화구가 필요한 전골, 찌개는 물론, 사각냄비, 그릴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도 부담 없이 요리할 수 있고 짧은 시간 내 최대 3600W의 높은 화력을 만들어내는 ‘파워부스트’ 기능으로 조리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손쉽게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1-2인 가구에 꼭 맞는 멀티 가전도 있다. 텐마인즈의 스마트 멀티 쿠커 ‘한번애’는 독립된 4개의 공간이 각기 다른 음식을 동시에 조리해 부가적인 도구와 다른 주방 가전 없이도 한 번에 한 끼 식사를 뚝딱 완성한다. 2개의 솥과 2개의 찜기로 구성된 ‘한번애’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11가지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쌀밥 △잡곡밥 △볶음밥 △죽 △필라프 △백숙 △국 △찌개 △찜 △조리 △빵 △요거트 등의 모드가 탑재돼 있어, 요린이 자취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홈스토랑에 빠질 수 없는 주류, ‘맥주’를 위한 가전도 인기다. 테팔 비어텐더는 생맥주의 가장 맛있는 온도 4℃를 유지해 주는 냉장 시스템으로 집에서도 시원하고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생맥주 케그를 장착하면, 최대 30일 동안 냉장고에 다시 넣을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며, 45℃로 잔을 기울여 맥주를 따르면 풍부한 거품과,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한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테팔 비어텐더는 5L 하이네켄, 타이거, 에델바이스 생맥주 케그와 호환 가능해 취향에 맞는 생맥주를 선택해 장착하면 된다.
‘홈짐’ 위한 가전
실내 체육 시설의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집 안에 각종 운동기구를 갖춰 헬스장처럼 꾸려놓는 홈짐(Home gym)이 주목받고 있다. 런닝머신, 워킹머신, 스텝퍼 등의 홈트레이닝 운동기구를 이용하면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나 날씨와 상관없이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의 가정용 런닝머신 ‘워킹패드 R1’은 집에서도 안정적인 러닝 운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걷기'와 '러닝' 두 가지 운동 모드를 제공하며 리모컨과 패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동 모드와 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안전 클립과 전면 핸들이 탑재돼 더욱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고, 180도 폴딩이 가능해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좋다.
귀찮고 재미없어서 운동을 미루는 사람들에게는 ‘닌텐도 링 피트 어드벤처’를 추천한다. 닌텐도 링 피트는 닌텐도 게임기 ‘스위치’의 피트니스 게임으로 어드벤처 게임과 근력, 유산소, 요가 운동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몸의 움직임, 힘의 세기를 인식하는 '링 콘' 과 '레그 스트랩', 게임 소트프웨어로 구성돼 게임 속 캐릭터의 움직임과 이용자의 운동 동작이 연동된다. 40여 종 이상의 운동 동작을 정확하게 일정 시간 지키며 몬스터를 공격해 물리치는 방식으로,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홈트레이닝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홈여가’ 위한 가전
실내생활의 답답함과 스트레스로 집에서 취미생활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집에서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 ‘홈루덴스(Home Ludens)’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며 시대의 변화를 입증하고 있다. 취미생활을 돕는 가전 중 스피커는 가장 보편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풍성한 사운드로 집 안을 카페처럼, 영화관처럼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가전이다.
뱅앤올룹슨이 지난 2월 출시한 ‘베오사운드 레벨’은 콘서트장이나 극장에서만 가능했던 높은 수준의 음향을 집 안 어디에서나 감상할 수 있게 돕는 완전 무선 홈 스피커다.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라인에 적용되는 첨단 음향 기술 ‘액티브 룸 컴펜세이션’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실내 환경과 청취자의 위치를 분석해 최상의 사운드를 전달한다. 또한 총 5개의 스피커 드라이버를 장착해 콘서트나 영화 같은 콘텐츠에 더욱 몰입하게 해준다.
영상 콘텐츠가 지겨워졌다면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인공지능(AI) 스마트 조명과 함께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네이버의 ‘클로바 램프’는 OCR, 이미지 비전, 음성 합성, 자연어 처리 등 네이버의 AI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조명이다.
한글이나 영어로 된 어떤 책이든, 램프 아래 펼쳐 놓으면 글자를 인식해 자연스럽게 읽어주며, 제휴된 책은 자동으로 음원을 들려준다. 특히 기쁨, 슬픔 등 텍스트의 감정 표현까지 가능해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영어책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기능이 업데이트되어 홈스쿨 가정은 물론, 원서를 자주 접하는 대학생, 성인 사용자 등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