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럭셔리 전기 SUV '리릭' 양산형 모델 공개
캐딜락이 21일(현지 시간), 최초의 럭셔리 전기 SUV '리릭'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선보인 리릭 쇼카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이번 양산형 모델은 프리 프로덕션 모델을 비롯한 마무리 테스트를 거친 후 오는 9월부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사전 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로리 하비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은 "캐딜락은 향후 10년 동안 흥미로운 새로운 전기차 차량의 시리즈를 선보여 럭셔리 이동 수단의 미래를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빼어난 디자인과 GM의 얼티엄 플랫폼이 정교하게 통합된 리릭은 그 어느 모델과 비교할 수 없는 럭셔리 전기차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릭은 전기차 전용 아키텍쳐를 통해 구현되는 첨단 테크놀로지와 탁월한 퍼포먼스로 무장됐다.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 팩과 후륜 기반의 얼티엄 플랫폼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그 44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완충 시 300마일(483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또한, 공용 충전시설에서 190kW급 DC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단 10분 만에 약 76마일(122km) 정도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가정용 충전기에서도 시간당 약 52마일(83km) 충전이 가능한 업계 최고 수준의 19.2kW급 충전 모듈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기차 특유의 주행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차세대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과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은 핸들에 위치한 감압 패들로 완전 제동까지 얼마나 빨리 차량의 속도를 늦추게 하는지를 운전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게 한 편의 사양으로,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과 함께 주행 거리를 최대화하기 위한 회생 제동 역할을 한다.
리릭은 내년 1분기에 생산에 돌입하며, GM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한 스프링 힐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에는 신형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회사 얼티엄 셀즈 LLC(Ultium Cells LLC)로부터 23억 달러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제이미 브루어 리릭 수석 엔지니어는 "모듈식의 유연한 얼티엄 플랫폼과 향상된 버츄얼 개발 툴 덕분에 차량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프로토타입 모델을 예상보다 빨리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캐딜락의 선구적인 럭셔리 전기차를 기존 계획보다 9개월 앞당겨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