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2030년까지 환경책임투자 기반 마련 예정”…기후금융행동 방향 제시
기획재정부는 13일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와 공동으로 ‘녹색경제 전환을 위한 기후금융과 투자 촉진’을 주제로 한 ‘기후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그린 선도국가로 변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3가지 기후금융행동(Climate Finance Actions)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탄소중립 경제로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초기 투자비용을 지원하는 ‘선도적 기후금융’을 강조했다. 녹색분야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비중 2030년까지 2배 확대하고 기후대응기금 조성과 기업의 환경정보공시를 2030년까지 단계적 의무화 등 환경책임투자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전환 과정에서 취약계층·중소기업, 개도국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포용적 기후금융’, 글로벌 기후 대응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적 기후금융’을 제시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은 “기후변화 문제는 전세계의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협력은 마지막까지 개척해야 할 땅(Last Frontier)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일인 만큼, 혁신적 생각과 담대한 비전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야닉 그레마렉 GCF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금년 상반기 발표될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다른 국가가 참고할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P4G 정상회의가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민관 협력’에 있어 뜻깊은 방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 아이너 옌센(Einar H. Jensen) 주한덴마크 대사, 장 크리스토프 도넬리에(Jean-Christophe Donnelier) 프랑스 GCF 공동의장, 사아빈더 싱(Sarbinder Singh) P4G 투자국장을 좌장으로, 이세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김복규 산업은행 부행장, 김용환 맥쿼리그룹회장, 최만연 블랙록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 서울정상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사전 행사로, 한외교단, P4G 및 GCF 회원정부기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와 유관기관·학계 등에서 1,000명 이상의 청중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한국의 탄소중립 경제 전환을 위한 기후금융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며, 발전방향을 논의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후 분야 국제 리더십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