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제주도에서 매개 모기 첫 확인
지난 22일 제주도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일본뇌염 주의보는 올해 첫 번째 발령으로 작년보다 4일 정도 빨라졌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채집된 제주도 지역의 최근(3.1~3.21) 평균 기온이 평년(‘16~’20년) 대비 1.34℃ 상승하여 월동모기가 일찍 활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기후변화 등으로 첫 출현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매개 모기는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 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은(2008.1.1. 이후 출생아)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 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 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 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