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의 신규 프로젝트 수행기관 물색을 시작했다.

로보티즈,대시컴퍼니,엑소시스템즈 기술 실증 심사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올해부터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의 5개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리빙랩은 기술을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시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탐색·실험하는 방식을 뜻하며, 스마트시티 리빙랩은 스마트시티 조성에 있어 해당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을 포함한 다양한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는 모델이다.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은 2019년 첫발을 뗀 후 2년 간 총 10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전동 킥보드 전용 충전·주차장,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 또한 지속 지원해 총 15개 프로젝트의 실증이 동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로보티즈가 선보인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점심식사 배달 서비스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로는 최초로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시켜주는 제도) 실증 특례를 통과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앱으로 주문하면 관제센터에서 배송 로봇을 배차하고, 로봇이 음식을 픽업해 고객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자동 알림이 가는 방식이다. 시범서비스 기간 중 로봇 20대가 동시에 투입돼 운영됐으며, 분식점·카페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했다. 로보티즈는 시범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사항 및 추가 서비스 구현 등의 기술 상용화를 위해 꾸준히 실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시컴퍼니는 마곡나루역 등 마곡지구 내 주요 거점 8곳에 ‘전동 킥보드 주차·충전 스테이션’을 설치하여 거점 기반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강동구에도 공유 모빌리티 스테이션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엑소시스템즈의 비대면 건강관리 솔루션도 리빙랩에서 구축됐다. 엑소시스템즈는 마곡지역 거주자·근무자들이 가정에서도 전문적으로 근골격계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 ‘근골격계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하고 있다. 실증을 통해 수렴한 참여자의 피드백 등을 종합해 기술·서비스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상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아닌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스마트시티 실증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도시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스마트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실증하는 혁신거점으로 마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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