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년부터 신입 수시 채용 전환…"채용 규모 예년 수준 유지할 것"

/조선DB

SK그룹이 내년부터 대졸 신입하원 정기 채용을 전면 폐지하고 전원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앞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현대차그룹, LG그룹에 더해 4대 그룹이 정기 채용을 점차 없애는 추세이다. 다만 삼성은 정기 채용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다르면 SK그룹은 지난 2019년 대졸 신입사원을 전 계열사가 같은 기간에 모집하는 정기 채용에서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70%, 올해는 50% 등으로 공채 규모를 서서히 줄여 내년부터는 각 사가 상시적으로 인력을 뽑는다. SK그룹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해 왔고 내년에는 정기 채용을 아예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SK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정기 채용과 수시 채용 등을 통해 연간 8500여명 규모를 선발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채용 방식이 변하는 것일 뿐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에는 10개 관계사가 동시에 대졸 신입사원을 정기 채용했고, 작년에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C&C, SK브로드밴드, SK매직 등 6개 관계사가 정기 채용 과정을 진행했다. 다만 이번 수시 채용 전환 방침에 따라 올해는 대다수의 관계사가 정기 채용을 함께 진행하는 대신 사별로 수시로 인재를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수시 채용 전환으로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삼성만 정기 채용을 유지하게 됐다. LG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실시하던 정기 채용을 작년부터 폐지하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또 신입사원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대졸자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이는 선발에 대규모 자원이 소요되는 정기 채용보다 수시 채용 방식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에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기업은 그때그때 필요한 인재를 수시로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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