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듯 뻔하지 않은 판타지 호러 한 편이 1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영안실 시체들에 얽힌 잔혹하고 비극적인 이야기 담은 영화 ‘모추어리 컬렉션’이다.

이미지=영화 ‘모추어리 컬렉션’ 포스터

기괴한 분위기의 늙은 장의사 ‘몽고메리 다크’. 어린 소년의 장례식이 있던 날, 다크 앞에는 당돌한 소녀 ‘샘’이 나타난다. 다크에게 조수로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샘은 계약을 맺은 후 그가 겪은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고, 다크는 영안실에서 시체에 얽힌 끔찍하고 뒤틀린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를 들은 샘은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이미지=영화 ‘모추어리 컬렉션’ 스틸컷

영화는 ‘모추어리(영안실) 컬렉션’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시체에 얽힌 환상적이면서도 잔혹한 판타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다크가 들려주는 첫 이야기는 샘뿐만 아니라 관객까지 코웃음 칠 수준이지만, 이후의 이야기는 점점 기괴함의 강도를 높여간다.

독립적으로 펼쳐지는 다크의 이야기에는 모두 ‘인과응보’라는 명확한 주제가 담겨있다. 또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회 풍자까지 담아내며, 선과 악에 대한 심오한 고찰까지 이어가게 한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샘의 이야기는 영화의 반전이자 하이라이트다. 그리고 결국 다크의 이야기와 하나로 귀결되어 영화의 짜임새를 한층 견고하게 한다.

한참 높여가던 기대에 못 미치는 결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을 갈구해온 호러 마니아라면 눈여겨봐도 좋을 법하다.

이미지=영화 ‘모추어리 컬렉션’ 스틸컷

독특한 연출과 미장센을 갖춘 영화는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레드 부문 및 전 세계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영화 ‘모추어리 컬렉션’. 죽기 전까지 멈출 수 없는 기이한 판타지는 1월 21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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