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은 시대적 사명...함께 걸어 나가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양사 임직원들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며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조 회장은 4일,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우리가 가려는 이 길이 결코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먼저 “지난해 코로나19로 항공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대한항공은 임직원 덕분에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러한 성과들이 가능하도록 함께 노력하고 헌신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는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맞서 우리의 소중한 일터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고통을 나누며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사의 통합은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양사 임직원들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회장은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양사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 좋겠다"며 통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양사 통합의 의미를 스포츠의 복식 선수들의 사례에 비유하면서 "처음엔 함께 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 힘이 들지만, 작은 것부터 호흡을 맞추고 같이 땀 흘리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열어 결국 메달을 걸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새롭게 세워나가겠다"고 말하며, "많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여러분의 마음과 힘을 모아 주길 바라며, 거기에서부터 하나 된 우리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올해는 시무식 대신 영상으로 신년사를 제작해 이를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하고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