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실내 5G 광중계기 기술 세계 최초 개발 성공
5G 신호를 다중화해 신호 전달
공항, 역사, 대형 쇼핑몰 등에서 20Gbps급 전송 가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초로 실내 5G 광중계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실내에서도 5G의 최대 전송 속도인 20Gbps급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RoF 광전송 기술'과 '5G 기지국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 인터페이스가 인근 기지국으로부터 받은 신호를 RoF 기술이 탑재된 아파트 단자함에서 광신호로 바꾼 뒤, 각 층별 실내 곳곳에 있는 안테나로 전달하는 원리다.
5G 신호를 32개 대역으로 다중화해 신호를 전달하므로 전송 용량이 매우 높고, 비교적 단순한 기능 구현으로 별도 기지국을 설치할 때보다 1/5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 2018년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시범 서비스로 시연된 바 있다. 당시에는 5G 신호를 2개 대역으로 다중화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를 고도화하면서 성공에 이르렀다.
공항, 역사, 대형 쇼핑몰 등 다양한 실내 환경에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실질적인 5G 서비스 구역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실내에서 80%가량 소비되고 있는 모바일 데이터 환경에 맞춰 국내 통신 인프라를 한 층 더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 김선미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실내 환경 음영 지역 해소 및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면서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산업, 스마트 공장 등 융합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침체된 국내 광중계기 관련 산업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