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AY스타] 레이디스 코드 멤버든, '싱어게인' 11호 가수든, 이제는 '웃어도 돼요'
'이제는 웃고 싶은' 11호 가수가 지난 밤,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싱어게인' 경연 중 '홀로서기'조에 출격한 그는 자신을 응원해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앞으로의 다짐을 담은 임재범의 '비상'을 열창하며, 고스란히 자신의 감정을 전한 것. 11호 가수, 레이디스 코드 소정은 왜 이제는 웃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을까.
◆ 강타, 신승훈, 백지영, 길의 선택을 받은 참가자
소정이 처음 대중에게 자신을 알린 것은 2012년 Mnet에서 방송된 '보이스 코리아 시즌1'을 통해서다. 2011년 수능을 마치고 우연한 계기로 참가하게 된 '보이스 코리아'는 소정이 오랜 기간 마음 속에만 품고 있던 '가수'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줬다. 특히 소정은 코치들이 모두 뒤를 돈 상태에서 시작하는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리쌍의 '내가 웃는 게 아니야'를 부르며 모든 심사위원(강타, 신승훈, 백지영, 길)의 선택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신승훈 코치 조에 합류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같은 조에 있던 손승연과의 경연에서 패배하며 끝을 맺었다.
◆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출격
'보이스 코리아' 이후 행보가 궁금했던 와중, 당시 '위대한 탄생'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권리세 등과 함께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2013년 3월 7일 첫 미니앨범 'CODE#01 나쁜여자'로 가요계에 데뷔한 레이디스 코드는 같은해 발매한 '예뻐예뻐'가 히트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시상식, 가온차트K-POP어워드 등에서 신인상을 수상한다.
이후 발매하는 곡들 역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차근차근 자신들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던 레이디스 코드. 갑작스러운 비보를 맞게 된다. 2014년 9월 3일 스케줄을 마친 후 복귀하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멤버 은비가 세상을 떠났고, 리세와 소정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소정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으나 리세는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남은 멤버들은 각각 신체적, 정신적으로 회복할 시간을 갖게된다.
◆ '아파도 웃을래'…3인조로 다시 시작하는 레이디스 코드
2015년 고향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리세를 위해 8월 19일 일본 도쿄에서 추모 콘서트를 개최하고 두 멤버를 위한 추모곡 '아파도 웃을래'를 첫 공개한다. 소정이 직접 작사 참여한 곡으로, 리세의 1주기에 음원이 발매됐다. 3인조로 바뀐 레이디스 코드의 본격 활동은 2016년에 시작됐다. 당시 소정은 레이디스 코드 컴백에 앞서 '복면가왕'에 출연했는데, "노래 외에 다른 걸로만 비춰지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후 레이디스 코드로 새 싱글 'MYST3RY'를 발매, 타이틀곡 'Galaxy'로 활동을 펼친다. 레이디스 코드는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왔는데,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4집 'CODE#03 SET ME FREE'를 끝으로, 2020년 2월 멤버 모두 계약이 종료됐다.
◆ '걸스피릿' 출연→솔로 앨범 발매…'홀로서기'
소정은 레이디스 코드로 컴백한 이후, 걸그룹들의 보컬 전쟁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JTBC '걸스피릿'에 출연해 여전한 실력을 과시한다. 2017년 5월 첫 솔로 싱글 '우린 왜 이별하는 걸까?'를 발매하며 레이디스 코드 활동은 물론, 솔로 가수로서의 행보도 함께 한다. 다음해 'Stay Here' 발매를 비롯, OCN '빙의', KBS '단, 하나의 사랑', 채널A '평일 오후 세 시의 연인', TV CHOSUN '간택' 등 드라마 OST에 참여했고, 지난 8월 청량한 분위기를 담은 'ISLAND'를 발매했다. 하지만 꾸준한 활동에도 소정을 향한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소정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노래를 앞세울 수 있는 JTBC 리부팅 오디션 '싱어게인'에 출연을 결심한다.
◆ "감히 이 얘기를 합니다. 웃어도 돼요."
'이제는 웃고싶은' 11호 가수가 등장하자, MC를 맡은 이승기는 "그동안 많이 웃지 못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11호는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모두가 탄식하듯 안타깝다는 반응을 드러낸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김이나 작사가는 "이런 반응을 항상 받았겠지"라는 이야기를 했고, 11호는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 생각을 많이 했다. 기쁨과 행복을 드리고 싶어서 가수 활동을 하는데, 안쓰럽게만 봐주셔서 웃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웃고싶다는 내용을 적은 이유를 밝혔다.
11호 가수의 '비상' 무대가 끝을 맺고, 김이나 작사가는 "상황과 관계없이 무대를 보려고 했다. 정말 잘했고, 멋있게 봤다"라고 감탄했으며, 규현 역시 "더 높은 하늘로 비상하고 싶고, 이름을 알리고 싶은 그 마음이 전달됐다. 음악으로서 어게인을 누를 만큼, 충분한 설득력을 보여줬고, 감동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선희는 "감히 이야기를 한다. 웃어도 돼요"라며 "마음껏 웃으면서 노래 많이 불렀으면 한다"는 응원을 보냈다. 11호 가수는 올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앞으로 더욱 '비상'할 11호 가수, 레이디스 코드 소정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