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효과 뛰어난 ‘상동나무’, 항염증 효과도 탁월
뛰어난 항암 효과를 지닌 상동나무가 항염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도 및 전라남도 해안가에 자생하는 상동나무(Sageretia thea) 잎이 항암 효과는 물론 항염증 효과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안동대학교 원예·생약융합부 정진부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상동나무 잎 추출물이 대식세포에서 만성 염증 유발인자인 산화질소 등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염증은 외부 침입에 대한 생체조직의 방어반응 중 하나로, 외부자극에 의해 활성화된 대식세포는 염증 매개 인자를 과잉 생성한다. 이로 인해 당뇨병, 동맥경화, 알츠하이머, 류마티스 관절염 및 암 등과 같은 다양한 염증성 질병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염증 조절 및 예방이 필요하다.
또한, 상동나무 잎 추출물을 활용한 쥐 실험에서는 상동나무 잎 추출물이 에탄올과 염산에 의해 유도된 위 점막 손상을 억제했고, 몸이 붓는 현상 중 하나인 부종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저널인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에 게재되었으며, 국내 특허 출원도 완료됐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선 연구에서 상동나무 잎과 가지의 뛰어난 항암효과를 밝혀낸 바 있다. 이 외에도 상동나무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잎과 열매, 가지 등에서 항산화 활성 및 에이즈 바이러스 억제, 미백, 항당뇨 활성 등의 기능성 효과들이 보고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 박광훈 박사는 “상동나무는 기존 항염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식물성 소재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행정예고에 상동나무 열매가 식품 원료로 신규 인정되어 산업적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추가적인 기능성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