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그남자만나지마요'에서 열연한 배우 송하윤,공민정,윤보미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배우 송하윤, 윤보미, 공민정이 크로스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여자들의 사랑과 고민을 담아내면서다.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로 만난 세 사람은 실제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워맨스' 호흡을 만들어냈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에브리원 새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마요'(극본 창작집단송편, 연출 오미경)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오미경PD를 비롯해 배우 송하윤, 이준영, 공민정, 윤보미가 참석했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마요'는 AI 참견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한다. 자신이 개발하던 인공지능 냉장고에 사랑의 오답을 필할 수 있는 인간 감별 프로그램 조상신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각기 다른 매력의 여자 절친 3인방 '서문탁' 멤버 서지성(송하윤), 문예슬(윤보미), 탁기현(공민정)을 중심으로 절대 공감 스릴 만점 러브 코미디가 펼쳐질 예정. 그 속에서 이준영은 송하윤과 주우재는 윤보미와 로맨스 호흡이 예고 돼 있다.

배우 송하윤은 서지성 역을 맡았다. 직장에선 팀원에게 치여도 커리어를 위해 꾹 참고, 밖에서는 예비 신랑에게 좋은 여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조상신'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나며 변화하게 되는 인물이다. 송하윤은 "예전에는 참고 누르는 인물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내지르고 표현하는 캐릭터라 대리만족도 됐다"고 했다.

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윤보미는 문예슬 역을 맡았다. 매번 남자친구들에게 당하면서도, 다시 금방 사랑에 빠지게되는 인물이다. 윤보미는 "예슬이가 저와 닮은 점도, 다른 점도 있더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배우 공민정은 탁기현 역을 맡았다. 조근조근 팩트폭격을 하는 인물. 자기의 사이클과 인생계획에 맞춰 살아가고 있지만, 임신만큼은 마음처럼 쉽지 않아 난임 클리닉을 다니고 있다. 공민정은 "제가 생각해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자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진심인 여자이기도 하다"며 탁기현을 설명했다.

배우 이준영은 정국희 역을 맡았다. 디지털의 편의를 이용하지 않는,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인물이다. 그런 이유로 '조상신' 프로그램을 가동해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준영은 "제가 실제로도 휴대폰을 잘 못쓴다. 숨겨진 기능을 알면 편하겠지만, 일부러 알려고 하지는 않는다. 국희가 추구하는 것이 어느정도 제 일상에 녹아있더라. 그리고 제가 진지한 성격이다. 감독님과 독대하며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그 모습을 본 것 같다"며 자신과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을 밝혔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제발 그 남자 만나지마요'는 배우 송하윤에게도 이준영에게도 첫 주연드라마다. 송하윤은 "한달 반 정도 잠을 못잔 것 같다. 제가 흔들리거나 불안한 모습이 보이면 전체가 흐트러질까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었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이준영은 "부담감이 엄청났다. 그런데 너무 조은 스태프와 선후배 배우를 만나게 돼 즐겁게 현장에 임했다. 그런 기운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배우 송하윤이 맡은 서지성의 '서', 윤보미가 맡은 문예슬의 '문', 공민정이 맡은 탁기현의 '탁'으로 구성된 '서문탁'은 '제발 그 남자 만나지마요'의 가장 큰 공감이자 재미가 될 것 같다. 송하윤은 "보미는 너무 예슬이었고, 민정이도 너무 기현이었다. 저희가 대사를 까먹을 때도 같이 까먹고, 외울 때도 같이 외웠다. 작품 얘기보다는 사적인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일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20대 후반에서 30대로 넘어가며 생기는 고민을 나누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진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지나가는 2030의 나이에서 만들어진 고민으로 뭉친 '서문탁'이다. 윤보미는 "서문탁이 모인 순간순간이 에피소드였다. 기억에 남는 장면 중에 술취한 장면이 있었다. 거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장면이다. 그런데 저희 셋의 평소 모습이 다 담겨있다. 술먹다 갑자기 울고, 갑자기 노래부르고, 이런 갑작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담아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준영은 "다음 날 제 촬영이 있었는데 스태프들이 '쟤네 진짜 술 마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몇 번 세 분이 호흡 맞추는 것을 봤는데, 에너지가 엄청났다. 그 엄청난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들을 담아낸 오미경PD는 "어떻게 현재를 잘 헤쳐나가며 살아야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오미경 PD는 "살아가면서 상처를 안 받을 수는 없다. 그것도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서만 받는 것이 아니라, 요즘에는 온라인으로도 상처를 받기도 한다. 알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치부나 모습이 나도 모르게 공개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헤쳐나가며 살아야할까, 답이 뭘까를 고민하며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마요'는 AI 참견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한다. 자신이 개발하던 인공지능 냉장고에 사랑의 오답을 필할 수 있는 인간 감별 프로그램 조상신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MBC에브리원 새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오늘(10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또한 11월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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