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장례 사흘째…사장단·재계 인사 애도 물결
장례 이튿날 외부 조문 시작…재계 정의선·최태원 및 삼성 임원들 조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27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이 하나둘 빈소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조문은 오전 10시부터 재개된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려는 외부 조문객의 방문이 이른 아침부터 이뤄지고 있다.
전날에는 오전 10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의 입관식이 마무리된 직후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 등 삼성 전현직 경영진들의 조문 행렬리 가장 먼저 시작됐다.
고동진 사장은 오후 1시50분께 도착해 오후 6시18분까지 4시간이 넘게 자리를 지켰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오후 5시40분께 함께 빈소를 방문해 약 30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 외 재계 인사들의 조문 발걸음도 이어졌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6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박 회장은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10시50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해 빈소로 발걸음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정 회장은 취재진에게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인에 대해서는 "우리 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범현대가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정 회장은 "유족께 많이 힘드셨겠다고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오후에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육현표 전 에스원 사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내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도 조문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잡하다"며 "(삼성은) 지금까지 했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김승연 회장은 "가장 슬픈날이다"라며 "(고인을) 친형님같이 모셨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유족과 이야기를 나눌) 그럴 기회는 없었다"며 "위로의 말씀만 드렸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을 잃게 돼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애통하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