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아래 택배대책위)의 주장에 쿠팡 측은 “고인의 지난 3개월간 평균 근무시간은 주 44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대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비닐과 빈 종이박스 등을 공급하는 지원 업무를 담당하던 단기직 직원이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택배대책위는 고인의 사망 원인을 ‘과도한 분류작업으로 인한 과로사’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은 “사망한 직원이 배송 업무 담당자가 아닌 물류센터에서 포장재 등을 공급하는 출고 지원 업무 담당자”라고 전하며, “쿠팡 물류센터는 주52시간 근무 예외 사업장이지만, 단기직 직원까지도 주 52시간 이상 근무하지 못하도록 근무시간을 필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참여연대와 전국택배노동조합 등 67개 노동단체와 시민단체가 참여해 2020년 7월에 출범한 단체다. 추석을 앞두고 택배노동자의 과로 문제를 지적하며 분리작업 전담 인원 중원과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지난 8일 대책위는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가 사망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의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대책위는 "A씨는 일용직이지만 남들과 같이 하루 8시간, 주 5일을 꼬박 근무했고 물량이 많은 날은 30분에서 1시간 30분의 연장근무를 하기도 했다"며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티즌 댓글 화면 캡쳐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들에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지만 반면, 대책위 주장에 대해 ‘8시간 주5일을 꼬박했다는 말은 왜하는건지”라며 “업무의 강도가 높다지만 주 6~7일 한 것도 아니고 주5일인데 아직도 주6일 10시간 이상씩 근무하는 공장직들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 가끔 한시간 초과근무가 과로냐?” 반응과 “이 사람을 택배종사자로 엮긴 그렇지 않냐?” 등 택배기사의 과로사라고 보기 어렵지 않냐는 시선의 반응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죽음은 안타깝지만 정말로 8시간 꼬박 주 5일 일한 것 때문에 죽었다면 과로사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나온 뒤에 왈가왈부해야 할 사안”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쿠팡은 사고 후 바로 자사 뉴스룸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뜻을 밝혔고, 시민단체들의 ‘과도한 택배 분류작업으로 인한 과로사’라는 주장에 대해 “고인은 비닐과 빈 종이박스 등을 공급하는 포장 지원 업무를 담당했으며, 3교대로 돌아가는 쿠팡 물류센터 업무의 특성상 8시간 근무와 1시간 휴무가 잘 지켜져, 장시간 추가 근무가 어려운 구조”라고 해명했다. 
대책위 주장에 대해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고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대책위가 국감에 맞춰 자신들의 이슈를 확산하고자 택배 노동자 처우가 우수한 쿠팡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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