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그린뉴딜 선도지역으로 거듭난다… 2025년까지 6조1000억원 투입
오는 2025년까지 6조1000억원이 투입돼 4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제주형 뉴딜'이 본격 추진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미래를 위한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7월 14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된 이후 2달에 걸쳐 지역주도형 뉴딜 과제를 발굴해왔다. 제주도의회와도 공동으로 제주형 뉴딜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이번 추진하는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로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안전망 강화 등 3개 분야에 총 10개 핵심 과제와 24개 중점 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비·지방비를 통틀어 6조1000억원(그린뉴딜 4조9000억원, 디지털뉴딜 9000억원, 안전망 강화 3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4만4000개(그린뉴딜 3만784개, 디지털뉴딜 1만795개, 안전망 강화 2633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저탄소 정책의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뉴딜을 강력히 추진해 글로벌 선도지역화해 나갈 계획이다. 핵심 과제로 특례가 허용되는 그린뉴딜 선도지역 지정을 통해 저탄소섬 조성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한, 용암해수·생약산업 육성, 친환경 모빌리티·그린웨이 구축, UN 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 기술로 해결하는 스마트·디지털 아일랜드 실현을 위해 디지털뉴딜도 추진한다. 핵심 과제로 재해·교통 안전 스마트 도시 조성과 농수축산물 푸드플랜 수립, 5G 드론허브 구축 등이 진행된다. 농수축산물 푸드플랜은 도내 생산 농축산물 등을 지역에서 우선 소비하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 및 통합 컨트롤타워로 기능을 한다. 5G 드론허브는 제주를 드론 사용화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드론특별자유화 구역 선정과 드론 기반 물류배송 서비스 등이 추진된다.
안전망 강화는 코로나19 위기를 안전과 치유, 상생으로 극복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방역클러스터 '제주안심코드'가 도입된다. 블록체인 DID(탈중앙화 신원인증) 기반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한 코드를 활용한 스마트 방역체계다. 디지털 커뮤니티 케어와 힐링·치유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도 함께 추진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형 뉴딜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실현하고 경제 회복과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 제주도의회가 협의하면서 추가사업 반영과 국비 확보, 제도 개선 등 세부 계획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정부가 2021년 한국판 뉴딜사업에 21조3000억원을 반영한 만큼 내년에는 중앙부처별 공모사업 위주로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에 부처 사업 예산에 반영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