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스타트업' 속 각각 맡은 역할들의 성장과 함께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 역시 '스타트업'을 통해 연기자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롭게 시작(START)하며 성장(UP)하게 될 네 청춘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12일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새 토일드라마 '스타트업'(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가 참석했다.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밸리 '샌드박스'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드라마. "굉장히 설레고 따뜻한 드라마의 연출을 맡아 설렌다"라는 소감을 밝힌 오충환 감독은 "각각의 시련이 있는 네 사람이 '샌드박스'라는 공간에서 성장하고, 사랑도 하고 많은 것을 배워가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충환 감독은 "소재 자체가 스타트업이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제가 머리가 좋지 않다. 저 또한 이해할 수 있게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촬영이 어렵기도 했는데, 드라마를 찍으며 힐링을 받았다. 시청자 분들 역시 드라마를 통해 힐링을 받고, 응원이 되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극 중 녹록치 않은 현실에도 기죽지 않고 CEO에 도전하며 '역전'을 꿈꾸는 '서달미'는 배수지가 연기한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허세'는 있지만, 뱉어놓은 말이 있으면 기를 쓰고 수습하는 '허언'은 없는 인물.
배수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충환 감독, 박혜련 작가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약 3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오충환 감독은 "같이 작업했을 때의 기억도 좋았고, 수지 씨가 맑고 투명해서 응원해주고 싶은 느낌이 있다. 큰 고민없이 서달미 역할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배수지는 "'스타트업' 소재에 끌렸고, 조금은 많이 서툴지만 청춘들을 응원하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있는 따뜻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서달미 역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한 것이 있는지 묻자, 배수지는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엄마와 할머니와의 관계도 있고, 첫사랑 도산이를 비롯해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를 달미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보려고 한 것 같다"라며 "생소한 소재인 만큼, 영상이나 젊은 CEO 분들 인터뷰도 찾아봤다"라고 전했다.

좌뇌형 인간으로, 색다른 너드(Nerd)美 발산을 예고하는 '남도산'은 남주혁이 연기한다. 어린 시절 세간의 주목을 받은 천재로 뛰어난 코딩실력을 갖추고 있어 '삼산텍' 창업에 나서지만, 3년째 암울한 상황에 직면해 가문의 망신 직전이다. 이에 자존감도 바닥난 남도산의 유일한 취미는 뜨개질이다.
너드 캐릭터에 남주혁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오충환 감독은 "'눈이부시게'라는 드라마를 인상깊게 봤는데, 작가님도 그때 체크남방을 입은 모습에 깊은 영감을 받으신 것 같다"라며 "개발자로서 사람들과 만나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배우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남주혁은 "처음 시놉시스를 읽었는데, 남도산 캐릭터가 완성되어 있지 않은 친구 같았다. 남도산을 맡아 저와 도산이의 2%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나가고 싶었다"라며 "도산이 역할에 몰두하기 위해 제 과거를 돌이켜보기도 했는데, 제가 느껴온 것과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다.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라고 이번 캐릭터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강한나는 사냥이 끝나고 버려지는 개가 되기 싫어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원인재' 역할로 나선다. 오충환 감독은 원인재 역할에 대해 "가장 외로운 배역"이라며 "강한나가 가진 단단한 무언가가 드라마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원인재는 야망과 카리스마는 물론,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하고 승승장구 중인 스타트업 네이쳐모닝의 대표지만, 주변에서는 온전히 아버지의 재력과 인맥 덕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재벌 아버지에게 '인재'의 성과는 '핏줄'을 넘어설 만큼이 아니다. 강한나는 "CEO로서는 멋있지만, 사람으로서 인재가 어떤 목적이나 이유없이 행복하게 웃기를 바라는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청춘들이 얽히고설키는 상황 속 성장해가는 모습과 함께 풋풋한 '청춘 코딩 로맨스'를 그려낼 전망이다.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가 출연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오는 17일(토) 밤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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