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없이' 홍의정 감독 "유재명, 칭찬받은 아역배우에게 '좋겠다' 전해"
영화 '소리도 없이'는 홍의정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데뷔작에서 배우 유아인, 유재명과 함께하게 됐다. 홍의정 감독은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한 두 사람"이라고 배우에 대해 말했다.
12일 오전 영화 '소리도 없이'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려 배우 유아인, 유재명, 그리고 홍의정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는 전문적으로 범죄 조직의 시체 수습을 하며 살아가는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이 유괴된 11살 초희(문승아)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홍의정 감독은 "두 분에게 초보 연출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했다"며 배우 유재명, 유아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제가 초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경력이 높은 분들에게 칭찬을 드린다거나, 테이크가 좋았다면 뭔가 더 확 나는 표현을 하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다. 제가 누구에게 '잘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서, 현장에서 긍정적인 표현을 못해드려서 그런게 아쉽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현장에서 있었던 유재명의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홍의정 감독은 "아역배우들이 있으니, 아무래도 아역배우들에게 집중한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어느 날, 아역배우에게 '너무 잘했다, 고맙다'고 하고 다음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재명이 아역배우에게 가서 '칭찬받아서 좋겠다'고 하더라. 제가 칭찬할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유아인은 일침을 전했다. 유아인은 "위치라고 하지 마라. 우리 서로 자유롭게 칭찬하고 좋은 말 할 수 있지 않냐. 그래야 좋은 현장이 만들어진다"고 하며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한편, 영화 '소리도 없이'는 오는 10월 1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