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익스피디아

여행을 계획 할 떄에는 여행 코드가 잘 맞는 동행과 가야 더 즐겁게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음이 잘 맞는 동행과는 어디에서 무엇을 해도 즐거운 기분이 들지만, 잘 맞지 않는 이와 함께할 때면 아무리 멋진 풍경 앞에서도 불편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익스피디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어디로 떠나는지 보다 '누구'와 함께인지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것(63%)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 대부분은 좋은 동행과 함께해 여행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진 적이 있다(80.7%)고 답하면서도, 성향이 다른 사람과 함께해 여행을 망친 적(38.3%)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동행은 단순히 여행을 함께하는 인물이라는 개념을 넘어, 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존재다.

완벽한 여행을 위한 동행 선정 기준… 1위 친밀감, 2위 공통 취향, 3위 여행 패턴
여행객들은 어떤 기준으로 동행자를 결정할까? 1순위는 친한 사람이었다. 평소 가깝게 느낀 이들(53%)과 함께하는 것을 선호했다. 다음으로는 공통된 취향(48%)을 중시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목적지부터 이동 수단, 식사 메뉴 등 여정의 모든 요소를 결정하는 과정은 의견 합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자 평소 여행 패턴(43%)이 아침형인지 올빼미형인지 등을 살피기도 했다.

더치페이 등 경비 분담을 위해 철저한 경제 관념을 갖췄는지(11.7%), 평소 청결한 생활 습관을 갖췄는지(5.7%) 등 보다 꼼꼼한 기준을 고려해 여행 중에 예상되는 불화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이들도 눈길을 끌었다.

“혼자서는 안 했겠지만…” 동행은 새로운 경험의 계기가 되기도
여행객들은 혼자 여행할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 할 때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52%). 또한 놀이공원을 방문하거나 처음 방문한 여행지에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는 등 혼자 하기에는 부담스럽거나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일정도 동행과 함께하면 가능하다(31.3%)고 답하기도 했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동행으로 인해 새로운 경험을 해본 적이 있었다. 독특한 소품가게나 식료품점에 들러보거나(65.3%) 생소한 지역을 탐방해 보기도 하고(60.7%), 이색적인 음식을 맛보거나(51.7%), 새로운 유형의 숙소에서 지내게 되기도 했다(51.3%). 이 외에도 현지인 또는 새로운 사람과 교류하는 파티나 모임 등에 참석하거나(35%), 스카이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에 도전하거나(27.3%) 뮤지컬, 오페라 등 문화생활(24.3%)을 경험해 보기도 했다.

같이 여행하고 싶은 사람은 어머니, 친구, 아버지 순
향후 1년 내 꼭 같이 여행하고 하고 싶은 동행(1~3순위 종합)에 대해 물었다. 어머니(75%, 1위), 자주 보지 못하는 친구(70%, 2위), 아버지(52%, 3위) 순이었다. 형제자매와의 여행을 기대하는(30.7%, 4위) 이들도 많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동행을 떠올렸다. 직장동료(11%)나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지인(10.7%)을 꼽기도 했고, 반려동물(8.3%)과의 여행을 꿈꾸기도 했다. 특히, 반려동물 여부와 무관하게 다수 응답자(41%)가 반려동물을 여행 동행으로 여겨 눈길을 끌었다.

동행은 그 자체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33%)은 동행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함께 떠난다고 답했다. 여행지의 독특한 문화와 음식, 체험 프로그램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가능케 해주고 싶다(15.7%)는 애정 어린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동행에 따라 준비도 여러가지
동행에 따라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경 쓰는 요소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또는 아버지와의 여행에는 여행 중 휴식시간의 비중을 중요시했다.

어머니와 여행할 때는 숙소의 청결도(60.2%)를 고려했고, 아버지와의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현지 체험(40.6%)을 알아보기도 했다. 자녀와의 여행을 고려하는 여행객들은 어린이 전용 공간 등 숙소의 편의시설(57.1%)을 꼼꼼히 챙겼다. 친구가 동행인 경우에는 사전 준비보다는 경비 부담, 일정 계획 등 여행 중 부딪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사전에 논의하는 과정(55.7%)을 필요로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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