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천재 강아지 ‘헨리’가 전하는 행복 비결, 영화 ‘지니어스 독’
스스로 잘생기고, 똑똑하고, 심플하게 사는 행복한 개라 자부하는 ‘헨리’와 함께 사는 천재 소년 ‘올리버’는 상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텔레파시 기계를 개발하지만, 올리버를 시기한 동급생의 방해로 자신의 우상인 과학자 ‘밀스’ 앞에서 텔레파시 기계의 발표를 망치고 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천재 해커 친구 ‘씨아오’는 실패의 이유가 컴퓨터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었을 거라며 세계 최고 성능의 통신 위성을 해킹해 텔레파시 기계와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헨리는 시험삼아 전송기를 달고 있던 강아지 ‘헨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성공의 기쁨도 잠시. 권태기에 빠진 부모님으로 인해 헨리 가족은 뿔뿔이 떨어져 살게 될 위기에 처하고, 올리버는 헨리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의 이혼을 막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올리버가 텔레파시 장치 개발이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밀스는 텔레파시 장치를 훔치기 위한 계략에 들어가는데……. 과연, 올리버와 헨리는 밀스의 계략을 피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영화 ‘지니어스 독’은 스스로 잘생기고, 똑똑하고, 심플하게 사는 행복한 개라 칭하는 ‘헨리’를 메인 화자로 삼아 좌충우돌 이야기를 펼치는 코미디 드라마다. 이야기는 그리 매끄럽지 못한 전개에 더러 과장되고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남녀노소 모두 함께 가볍게 웃으며 볼 만 하다.
특히,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못지않은 확고한 ‘헨리’의 행복론은 눈 여겨볼 만 하다.
‘헨리’는 세상에 똑똑한 인간이 수십억 명이나 있지만, 모두 헛똑똑이라고 단언한다. 개들도 아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란다. 영화는 ‘헨리’의 창 밖으로 머리만 내밀어도 행복하다는 개들의 ‘행복 비결’을 반복적으로 전달하며, ‘행복은 이런 것’이라고 강조한다.
헨리와 올리버의 이야기를 통해 유쾌한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 ‘지니어스 독’.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 영화는 오늘(16일)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