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zip] 강다니엘·태민→한승우, 여름의 마지막을 달구는 男솔로 대첩
지난 7월 청량감 가득한 매력으로 무장,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는 여자 솔로 가수들의 컴백 대첩이 펼쳐졌다면, 이번 8월은 핫한 남자 솔로 가수들이 컴백에 나서며 여름의 마지막을 더욱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8월이 코앞으로 다가온 7월의 마지막 주, 윤두준이 남자 솔로 대첩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27일 데뷔 11년 만의 첫 솔로앨범 'Daybreak'를 발매한 것. 전반적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보았을 공허함과 손끝에 잡히지 않는 삶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는 윤두준 새 앨범 타이틀곡 'Lonely Night'은 텅 비어 있는 '새벽 2시'의 공허한 감정을 잘 드러낸 곡이다. Lo-fi한 사운드 위에 얹어진 감성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에릭남은 지난달 30일 네 번째 미니앨범 'The Other Side'를 발매, 타이틀곡 'Paradise'로 컴백했다. 길어지는 전염병과 더운 여름으로 지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신곡 'Paradise'는 시원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기타 리프와 신디사이저가 매력적인 곡으로,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유와 희망을 갈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7월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엑소 백현이다. 보아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프로젝트 'Our Beloved BoA'에 첫 주자로 나서며 지난 2005년 발매된 보아 정규 5집 'Girls On Top'에 수록된 '공중정원(Garden In The Air)'을 부른 것. 피아노 중심의 미니멀하고 세련된 R&B곡으로 재탄생된 백현의 '공중정원'은 몽환적 분위기와 감성적 보컬이 어우러졌던 보아의 '공중정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본격적인 8월 대첩의 시작을 알린 것은 강다니엘이다. 지난 3일 두 번째 미니앨범 'MAGENTA'로 컴백, 강렬해지고 파워풀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 타이틀곡 '깨워(Who U Are)'는 808 베이스 드럼, 라틴 기타, 플루트, 신시사이저와 보컬 이펙트들이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강다니엘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감정을 깨워줄 뜨거운 에너지를 과감한 가사로 풀어냈다.
지난해 2월 발매한 'WANT'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솔로 컴백에 나서는 샤이니 태민이 4일 발매한 프롤로그 싱글 '2 KIDS'를 시작으로, 정규 3집 'Never Gonna Dance Again' 대서사시의 서막을 알렸다. 따뜻하고 편안한 기타 사운드가 이끄는 미니멀한 트랙과 아련하고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진 일렉트로 팝 장르의 '2 KIDS'는 태민이 직접 작사에 참여, 어린 시절 서툴렀던 사랑으로 인한 이별의 기억을 담았다.
지난 5일에는 B1A4 산들이 자작곡 '여름날 여름밤'을 공개했다. 여름날 여름밤이 떠오르는 듯한 감성적인 파도 소리가 귓가를 사로잡는 '여름날 여름밤'은 나른한 기타연주, 여유로운 피아노의 비트가 더해져 잔잔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산들은 신곡 발표와 함께 앞서 '생각집' 시리즈로 공개한 '게으른 나', '작은 상자'등을 비롯해 신곡이 포함된 새 피지컬 앨범 '생각집 EP.1'(한정반)을 발매했는데, 앨범에 포함된 내지에는 산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글귀와 사진이 함께 구성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컴백을 앞둔 남자 솔로 가수들 역시 많은 기대를 모은다. 먼저 오는 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빅톤 한승우의 첫 미니앨범 'Fame'이 발매된다. 데뷔 4년 만에 멤버들 중 처음으로 솔로 출격에 나서게 된 것. 타이틀로 선정된 'Sacrifice'는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조건 없는 희생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한승우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한승우는 타이틀곡 외에도 앨범 전곡의 작사 및 앨범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의 첫 솔로 앨범에 진정성을 더했다.
또한, 엑스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김요한 역시 8월 중 솔로곡 발표를 확정했다. 김요한은 최근 장대현, 김동한, 강석화와 함께 그룹 위아이를 결성해 정식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솔로곡을 통해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것. 소속사 관계자는 "김요한의 첫 솔로곡인 만큼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와 협업해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라며 "김요한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돌아올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남자 솔로 가수로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박진영 역시 8월 대첩에 합류한다. 오는 12일 자신이 직접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완성한 찰떡같은 유로디스코 스타일의 'When We Disco'로 컴백을 확정한 것. 박진영은 곡 제작 과정에서 실제 유로디스코에 쓰였던 악기들을 사용한 것은 물론, 80년대 음향 장비로 녹음을 진행하는 등 복고 사운드를 완벽 재현했다.
다만 박진영은 이번 신곡에서 솔로 컴백이 아닌, JYP에서 원더걸스 및 솔로 아티스트로 대성공을 거두고, 현재 독보적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애제자 선미와 듀엣 활동에 나선다. 여름 가요계에 디스코 열풍을 몰고 올 두 사람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