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텃밭에 키워볼까? 쌈·나물·장아찌 별미 ‘잎들깨’ 재배 방법
무더운 여름에 키울 텃밭 작물을 찾고 있다면, 독특한 향으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잎들깨’가 어떨까?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텃밭에서 재배하기 좋은 작물로 ‘잎들깨’를 추천했다.
주로 쌈 채소로 곁들이거나 나물, 장아찌, 김치로 만들어 먹는 깻잎에는 항산화 및 치매 예방에 좋은 로즈마린산이 풍부하며, 페릴라케톤과 같은 식물성 성분이 들어있어 독특한 향이 난다.
잎들깨를 재배하려면, 지역별 서리가 끝나는 날(만상일) 이후에 종자를 심어야 한다. 주로 4월 말∼6월 중순에 땅에 직접 씨를 뿌리거나, 20일 정도 자란 들깨 모종을 옮겨 심으면 된다.
심기 전 밑거름은 1㎡ 면적을 기준으로 요소 5.2g, 용성인비(녹는 인산비료) 16.5g, 염화가리 4.2g을 주고, 석회 150g, 퇴비 5kg을 뿌려 밭을 간다. 덧거름은 NK비료(요소칼륨비료)를 10∼15일 간격으로 생육 상태를 관찰해 가며 소량씩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가에서는 7cm×7cm 간격으로 촘촘하게 심지만, 텃밭에서는 20cm 정도로 넓혀 심는 것이 좋다. 심을 때는 1cm 깊이의 구멍을 내 종자 3알∼4알을 넣고 가볍게 흙으로 덮어준다. 싹이 트면 줄기가 너무 길게 자라기 전인 떡잎 시기에 튼튼한 모종 1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가위로 자른다.
들깻잎은 잎이 손바닥 크기만큼 자랐을 때가 수확 적기다. 속잎의 크기가 너무 작을 때 잎을 따면 줄기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므로, 속잎이 엄지손가락 크기 이상이 됐을 때 수확한다.
쌈으로 이용하는 경우 떡잎 뒤 나오는 1∼3본잎은 제거하고 4본잎부터 수확한다. 초여름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 5∼6달 정도 계속 잎을 수확할 수 있고, 그 이후에 달리는 종실은 들기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잎들깨 품종으로 ‘남천’, ‘소임’, ‘상엽’ 등이 있으며, 종자는 매년 1월에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로 요청하면 분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