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을 넘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必)환경’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여러 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제품과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제품과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를 소개한다.

종이 패키지도 친환경 소재가 대세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1g 스틱으로 리뉴얼해 선보인 ‘네스카페 콜드브루 미니’ 제품 패키지에 100% 사탕수수를 이용한 생분해성 친환경 종이를 적용했다. 보통 종이 포장재는 재질에 따라 자연 분해되는데 최소 5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걸리는 반면, 사탕수수종이는 통상 3개월 내 땅속에서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새로운 포장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천연 종이다. 뿐만 아니라 목재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할 수 있어 산림보호에 도움이 된다.

푸르밀은 지난 달 식사 대용 음료인 ‘야채맛이 살아있는 콘스프우유’를 출시했다. 특히 이 제품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 패키지를 적용했다. 무균팩은 탄소 배출량이 낮은 포장재로 친환경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주류업계 최초로 대표 브랜드 ‘카스’ 맥주의 패키지를 100% 재활용 가능한 상자로 전면 리뉴얼하고, 전국의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등 가정용 주류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카스 병맥주 포장 박스에는 ‘Eco-friendly’ 친환경 마크를 부착하고 ‘환경을 위해 100% 재활용 용지로 제작한 패키지입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해 카스 브랜드의 친환경 노력을 알리고 있다.

산수음료는 국내 최초로 사탕수수에서 유래한 저밀도 폴리에틸렌(Bio-LLDPE) 필름을 적용한 친환경 식품포장재를 출시했다. 산수음료가 출시한 간편식품 매일한끼 바에 최초 적용되는 본 포장재는 식품과 맞닿는 층에 탄소배출량이 51% 더 낮은 친환경 저밀도 폴리에틸렌(Bio-LLDPE) 필름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인 식품 포장재는 1지인 표층에 PET 또는 OPP 필름을 적용하고, 2지인 중간층과 3지인 식품과 맞닿는 층에는 PP 필름을 증착해 사용한다. 반면 친환경 저탄소 식품포장재는 페트(PET), 알루미늄(Aluminum), 저밀도 폴리에틸렌(Bio-LLDPE) 필름을 증착한 3중 구조로, 식품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아 유통기한 6개월인 매일한끼 바의 맛과 품질 보호에 적합하다.

키토제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노멀의 버터커피는 친환경 종이캔인 카토캔(Carto-Can)으로 만들어 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했다. 카토캔은 말 그대로 종이 재질로 된 캔 모양의 음료 용기로 일반 페트병이나 캔보다 가볍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은 친환경 패키지다.

현재 한국에서 카토캔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삼양 패키징 한 곳이다. 마이노멀은 제품 제작 단계부터 환경을 생각해 삼양과 손잡았다. 여기에 완전멸균공정인 아셉틱 공정을 통해 제조일로부터 6개월동안 상온으로도 보관이 가능하다.

마이노멀의 버터커피는 브라질 아라비카 100% 에스프레소, 뉴질랜드산 초지방목 앵커버터, 건강한 지방으로 불리는 mct 오일을 주 원료로 사용했다. 당류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칼로리는 밥 반공기 보다 낮은 135칼로리 수준으로 가볍게 식사대용으로 즐기기 좋다. 버터커피 오리지널, 시그니처, 모카 3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재활용률 높이기 위한 무색 페트병 교체 잇달아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출시 70년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맛의 신제품 ‘칠성사이다 복숭아’와 ‘칠성사이다 청귤’ 500ml 페트병을 출시했다. 칠성사이다의 맑고 깨끗한 브랜드 속성을 전달하기 위해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내용물을 투명하게 만들었으며 친환경 가치를 담기 위해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비접착식 ‘에코 절취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장수주식회사는 25년만에 처음으로 '장수 생막걸리'를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에 용이한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국내산 장수 생막걸리를 우선으로 지속적인 순환 이용이 어려운 녹색병 대신, 재활용이 쉬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바꾼 것이다. 라벨 부착에는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라벨이 페트병에서 손쉽게 분리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접착제는 병에서 라벨을 떼어내기 어려운 반면, 친환경 접착제는 라벨이 잘 떨어지도록 해 페트병의 재활용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페트병 생수의 대안

‘브리타(Brita)’ 제품을 사용하면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브리타는 저그 타입의 본체에 필터를 끼우고 수돗물을 붓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세척부터 필터 교환까지 셀프 케어가 가능하다.

브리타의 모든 제품에 포함된 ‘막스트라+(Maxtra+) 필터’는 천연 코코넛 껍질을 이용한 친환경 필터로 수돗물의 불순물과 중금속 및 미세 플라스틱을 줄여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제공한다. 약 4주간 사용 가능한 ‘막스트라+(Maxtra+) 필터’는 생수병 500ml짜리 300개 용량의 물을 정수하고,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94%,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6% 감소하는 강력한 환경보호 효과를 선사한다. 브리타는 1992년부터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제품 생산을 위해 수력전기를 이용하며 탄소발자국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리타는 제품 생산에서 나아가, 플라스틱 폐기물 유해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래류 보존 자선 단체 WDC (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와 협업해, 고래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인간의 플라스틱 소비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 ‘Less Plastic is More Sea’를 진행했다. 유럽 지역 학생과 학부모,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방문 교육 및 워크샵을 진행하며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고, 사람들이 플라스틱 사용 습관에 대해 재고할 수 있도록 브리타 사용을 권장하는 등 건강한 지구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딸라(iittala)’는 자연과 사람을 고려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딸라는 ‘자연 친화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디자인 제품을 생산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짧게 쓰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용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인 거장들과 협업해 제품을 생산했으며, 그 결과 시대를 초월해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타임리스 디자인(Timeless Design)’의 선구자가 됐다. 버리는 것(throwaway culture)에 대해 저항하며 다음 세대까지 이어서 쓸 수 있는 제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딸라는 자연에 가까운 빛을 자아내는 캔들 홀더를 활용해 집에서 불을 끄고 촛불을 켜자는 환경 관련 글로벌 캠페인도 전개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구를 되살리는 생산 방식을 추구하는 브랜드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리스판서빌리-티(Responsibili-Tee)’는 자투리 면 118그램, 버려진 플라스틱 물병을 4.8개를 되살려 만든 100% 리사이클 티셔츠로, 일반 면 티셔츠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 물을 96%,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5% 감소한다.

파타고니아는 재활용 원단의 확대 생산을 통해 자원을 덜 쓰고, 버리는 물건을 줄이면서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파타고니아코리아는 2018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 캠페인 ‘Single use Think twice’를 시작했다. 환경 보호 뜻을 함께 하는 전국의 커피 전문점과 협업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서명을 진행하고,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는 등 환경 보호 연대 의식을 부여하고,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과 협업한 업사이클링 에코백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이 락앤락,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밀폐용기와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에코백을 선보인다. 이번 에코백은 락앤락 자원순환 캠페인 ‘러브포플래닛(Love for planet)’의 일환으로 자원순환과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제작됐다.

테라사이클은 이번 에코백 제작에서 밀폐용기 수거부터 세척, 원료화, 원단화 과정 등을 전담했다. 테라사이클의 R&D 기술을 통해 재생 플라스틱 원단화 과정을 거쳤으며, 가방 제작에 사용된 재생원단은 국가공인 시험 검사 연구기관 KOTITI에서 진행한 유해물질 12종에 대한 테스트에서, 전 항목 미검출로 안전성 또한 검증받았다. 특히 에코백 디자인은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큐클리프’와의 협업으로 트렌디한 감성에 실용성까지 더했다. 가방 앞면에는 텀블러를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가 마련되어 있으며, 가방을 접어 가방끈으로 고정시키면 휴대가 간편하다.

친환경 캠페인

신세계백화점이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친환경 캠페인을 펼친다. 오는 5일부터 내셔널지오그래픽, 코오롱스포츠 등 34개 친환경 브랜드가 참여하는 ‘친환경 페어’를 시작으로 피엘라벤, 베자 등 ‘친환경 중소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연다. 또 친환경 식물 재배키트 등 사은품 증정, 임직원이 직접 만든 환경을 주제로 한 동화 팝업북 기부까지 ‘신세계 러브즈 디 얼스(Shinsegae loves the earth)’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34개 친환경 브랜드들과 손잡고 ‘친환경 패션 페어’를 진행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생산 단계부터 환경오염을 줄인 친환경 소재에 멸종 위기 동물을 그래픽으로 담은 ‘그린티 컬렉션’을 선보인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 활동에 지원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에서는 2016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프로젝트 ‘노아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노아 프로젝트는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 보호 캠페인으로, 매 시즌 한 종류의 동식물을 선정하여 관련 상품을 출시, 수익금의 일부를 기증해왔다. 올해는 소나무를 주제로 100%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기법을 적용해 오가닉 면과 함께 폐 페트병과 폐 그물망 등을 리사이클해 만든 의류를 선보인다. 수익금의 일부는 소나무 보호활동과 숲 조성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이외에도 플라스틱 병을 가공해 섬유를 제작하는 ‘플랙’, 산업 폐기물과 재고 원단을 활용하는 ‘데상트코리아’, 페트병으로 가방을 제작한 ‘플리츠마마’, 옥수수 원료를 사용해 친환경 티셔츠를 만드는 ‘마인드브릿지’ 등 34개 브랜드의 친환경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친환경 중소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도 릴레이로 열린다. 먼저 강남점 6층에서는 5일부터 14일까지 코오롱의 20여개 의류 브랜드에서 소각되는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옷을 만드는 브랜드 ‘래코드’와 폐플라스틱에서 재생한 원단으로 만든 컨템포러리 브랜드 ‘몽세누’, 동물 및 자연 생태계 보호 정신을 바탕으로 인체에 무해한 성분만 사용하는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플라스틱 용기(PP 용기)를 수거해 새활용(업사이클)하는 ‘플레이 그린 프렌즈’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코로나 19’ 장기화로 배달음식 소비가 늘면서 사용량이 증가한 PP(폴리프로필렌) 소재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비롯해 가정용 플라스틱 용기 등 제조사·사이즈·수량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캠페인 기간 내 플라스틱 용기 5개 이상 가져온 고객들에게 친환경 소재(타이벡)로 제작한 ‘그린프렌즈 에코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6월 4일까지 ‘프로에코러’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프로에코러’ 캠페인은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면서, 일상생활 속에서부터 환경 보호를 몸소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잔반을 남기지 않거나, 배달음식 용기를 재활용하는 등 음식과 관련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모습,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는 인증샷 등을 #프로에코러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당첨자는 환경의 날 당일인 6월 5일에 추첨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첨된 25명 중 5명에게는 친환경 브랜드 파타고니아 반팔 티셔츠를, 20명에게는 본 도시락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광양식바싹불고기 도시락’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삼광글라스는 ‘노 플라스틱, 예스 글라스!’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글라스락 공식몰에서 8월 말까지 ‘유리로 전하는 사랑’ 이벤트를 실시한다.

‘유리로 전하는 사랑’ 이벤트는 가족과 환경을 위해 유리용기를 사용하는 인증샷과 함께 건강한 유리용기를 선물하고 싶은 자취생 자녀, 친구에 대한 사연을 남기면 전자레인지 조리용 유리용기 ‘글라스락 렌지쿡’을 사연의 주인공 주소로 배송해 주는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는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과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 대신, BPA 등 환경호르몬 우려 없이 건강하고 오랫동안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특히 배달음식과 간편식을 많이 찾는 1인가구에도 환경과 건강을 위한 유리용기 사용 기회를 확대해 노 플라스틱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글라스락 공식몰 웹사이트 혹은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유리사용 인증 및 사연 남기기’ 탭을 클릭해 유리용기를 선물하고 싶은 대상자에 대한 사연이나 응원 및 주소를 기재하고 신청자의 유리사용 사진을 함께 첨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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