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 여파로 1분기 매출액 7천억 줄어…순손실 6920억
매출 2조3523억 영업손실 566억 적자전환
대한항공이 코로나의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약 7000억원 줄었다. 또 당기순손실은 692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5일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92억원 감소한 2조35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또 영업손실 56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을 692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회사는 코로나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유류비·인건비 등 영업비용 축소에 따라 분기 영업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 5368억원 발생된 영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엄격해진 방역과 검역절차 등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됐음에도 이를 묵묵히 수행한 임직원,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 운휴노선 확대에 따른 직원의 휴직 참여,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 코로나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희생해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객사업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 급감하여 전년 대비 수송실적 (RPK) 29.5% 감소했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轉用) 등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적재율 개선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FTK) 3.1% 증가했다.
2분기에도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나 절대 안전운항 및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여객부문은 국제선의 경우 5월 이후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지역 내 봉쇄조치 완화 추세이다. 국내선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시점부터 제주 노선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 점진적 회복 예상된다.
화물부문은 전세계적인 여객기 운항의 축소 및 중단으로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공급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제고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