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흥행요정' 장나라 "'오마베' 선택 이유? 현실적+공감 포인트 많아"
장나라가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여러 작품을 흥행으로 이끌며, 남다른 안목을 과시한 바 있는 장나라가 '오! 마이 베이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13일 tvN DRAM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첫 방송을 앞둔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극본 노선재, 연출 남기훈)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남기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나라, 고준, 박병은, 정건주가 참석했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필수 로맨스. 남기훈 감독은 "곧 불혹을 앞둔 장하리가 임신 시한부 판정을 받고, 세 남자와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를 그린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장나라가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와 기대감을 높인다. '로코퀸의 귀환'이라는 말에 장나라는 "같이 해주신 분들이 워낙 잘해주시기 때문에 딱히 수식어가 없으니 저에게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라며 "배우로서 영광이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극 중 장하리는 결혼 없이 아이만 낳겠다는 과속을 결심한 뒤, 알고 보면 다정하고 볼수록 끌리는 연상남 '한이상'(고준), 안정적인 직장에 애도있고 편안한 남사친 '윤재영'(박병은), 그리고 돌봐주고 싶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연하남 '최강으뜸'(정건주)까지 세 남자와 엮이게 된다. 연애도 결혼도 포기한 순간 '선택 장애' 사각 로맨스가 펼쳐지는 것.
특히 비혼-비출산이 아닌, 비혼-출산을 지향하는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기훈 감독은 "여러 가치관을 존중하는 드라마"라며 "결혼은 싫고, 아이는 갖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정에 있어 더욱 높은 완성도가 기대되는 것은, '오! 마이 베이비' 집필에 실제 육아지 출신인 노선재 작가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노선재 작가는 육아지 <더 베이비> 이야기를 중심으로 좌충우돌 오피스 라이프를 전개하면서 동시에 3040 여성들의 공감을 저격할 비혼, 워킹맘, 경력단절 등 시의성 높은 주제들에 대해 다룰 것을 예고했다.
남기훈 감독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여성들의 고민과 걱정을 엿볼 수 있었다"라며 "현실적이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담고자 했다. 그 안에서 단짠 요소가 있으니 이러한 포인트를 염두하면 작품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장나라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 역시 비슷하다. 장나라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비혼은 물론, 육아와 난임, 또 경력 단절과 쌍둥이 엄마의 이야기도 나온다. 현실적이고 공감할 포인트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실 장하리와 가치관은 다르지만, 연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또래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이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장하리와 엮이는 세 남자는 각각 고준, 박병은, 정건주가 연기한다. 먼저 겉모습은 상남자지만, 속마음은 순수한 난공불락의 독신주의자 포토그래퍼 '한이상'을 맡은 고준은 "이름처럼 한 이상한 놈인 것 같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고준이 선사할 첫 로맨스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박병은이 맡은 '윤재영'은 하루아침에 독박육아 날벼락을 맞은 싱글대디이자, 장하리의 세상 제일 편한 남사친. 박병은은 윤재영만의 매력으로 "예쁜 딸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큰 무기가 될 것 같다"라며 "장하리는 아이를 사랑하고, 갖고 싶은 인물이다. 또, 윤재영은 어렸을 적부터 친구였기 때문에 둘만 있을 때 편안함이 있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필요 없기 때문에 장하리를 사로잡을 매력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정건주는 좌절과 절망따위는 모르는 초긍정의 아이콘이자, 탐나는 청춘만화 비주얼의 신입사원 '최강으뜸'으로 분한다. 그는 "연하남의 에너지와 텐션을 위해 커피를 마셨다. 평소에 텐션이 높은 편이 아니라서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현장에서 선배님들께서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시는 덕분에 재미있게 연기를 하고 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준은 자신과 라이벌 역할을 소화할 두 사람에 대해 "재영 역할은 굉장히 사람냄새가 풍부하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주변을 웃게할 것 같은 성격이다. 조금은 숙성됐는데, 고급인 식자재 같다"라고 말했고, "최강으뜸은 아주 신선도가 높은, 갓 딴 채소나 과일같은 느낌이다. 뭘 해먹어도 맛있을 그런 식자재인 것 같다"라고 비교했다. 이에 정건주는 고준을 바나나에 빗대며 "겉은 딱딱한데 성격은 부드러운 역할"이라고 전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연기 대결을 펼칠 세 사람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장나라는 세 사람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세 분이 맡은 캐릭터가 각각 엄청 다르다"라며 "한이상은 스테디셀러인 커피 광고 같은, 어른스럽고 진중한 느낌이다. 윤재영 캐릭터는 진짜 뱃속부터 친구라서 그런지, 베프를 넘어섰는데 방정맞고 촐랑거리지만 진중한 반전 매력이 있다. 으뜸이는 저도 지금껏 만나본 적 없는 캐릭터다. 되게 신선한 역할인데 준비를 잘 해온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는 오늘(13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