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4명 “자녀와 해외여행 경험있다”
젊은 부모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는 어떤 식으로 자녀와 여행을 계획하고 떠날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가정의 달을 맞아 젊은 부모 세대인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과 그들의 자녀인 알파 세대(2011년 이후 출생한 태어난 0~10세 유아)가 이끌어 갈 가족여행 트렌드를 분석했다. 다음은 지난 5월 6일부터 7일 양일간 자녀가 있는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 200명(자녀가 있는 25~39세 밀레니얼 부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차세대 여행객 알파 세대, 첫 해외여행은 3세부터
여행에 능숙한 밀레니얼 부모를 따라 알파 세대는 일찍부터 여행을 경험했다.
밀레니얼 부모 10명 중 8명(83.5%)은 자녀와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었으며, 4명(38.5%)은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이들 자녀가 처음 해외여행을 떠난 나이는 평균 3세(한국 나이)였다.
가족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이와의 추억'
가족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물어보니(중복 응답 허용) 응답자 과반수는 '자녀와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한다(57.5%)고 답했다. 그 외에는 휴식을 취하고(45.5%) 행복감을 느끼며(44.5%)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42.5%)는 답변 순으로 가족여행의 가치를 꼽았다.
한편, 응답자의 36.5%가 가족여행의 주요 키워드를 청결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영유아(0~3세) 자녀를 둔 부모의 응답률(67.7%)이 높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안전 및 위생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은 사회적 분위기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행지와 일정은 부모 결정, 숙소는 아이 맞춤으로
밀레니얼 부모는 언제 어디로 여행을 떠날지는 자신의 취향과 스케줄에 따라 결정했지만 숙소, 주변시설, 놀거리, 먹거리 등 여행 중 요소 전반은 아이를 중심으로 계획했다.
특히 숙소에 대해서는 자녀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춰졌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65.5%). 장시간 이동이 힘든 아이의 컨디션을 고려해 숙소까지의 이동거리(58.5%)도 중요하게 여겨졌다. 가격(31%)은 나머지 요소에 비해 중요도가 낮았다.
함께하기에 좋은 활동은? 영유아 ‘농장과 테마파크’, 초등생 ‘공예와 지역축제’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 시 가장 선호하는 활동은 테마파크 방문(51%)과 호캉스(51%)였다. 아이와 떠나려면 아무래도 준비하고 신경 쓸 것이 많기에, 멀리 가지 않고도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쉬면서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는 호캉스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맛집 탐방(34.5%)이 그 뒤를 이었다.
자녀의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활동에도 차이가 있었다. 4~7세 자녀와는 체험 농장이나 어린이 전용 테마파크를 방문했고 초등생 자녀와는 공예품 만들기, 문화재 및 유적지 방문, 지역 축제 참가 등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선호했다.
다채로운 여행 기록법, 함께 글 쓰고 그림 그리며 추억 남기기도
밀레니얼은 본인의 취향이 뚜렷하고 자기 표현도 능숙한 세대로 평가 받는 만큼, 부모로서 아이와의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었으며(87%), 이를 SNS 채널에 올리거나(49%) 사진을 실제로 출력해 사진첩을 만드는 경우(42.5%)도 많았다.
아이가 스스로 직접 여행을 기록하며 추억할 수 있게 장려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응답자 절반(49.5%)은 아이가 여행 중 직접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따로 모아둔다고 답했다. 또한 여행에 대한 기억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함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서(12%) 여행을 통해 느낀 다양한 감정을 기록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