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문화’에서 ‘생활문화’로! 농진청, 먹고 만지고 즐기는 ‘쌀 체험 프로그램’ 개발
최근 가구 형태와 식생활 변화 등으로 주식으로서의 쌀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쌀의 용도를 넓히고 다양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쌀을 이용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쌀 체험 프로그램은 쌀을 보고, 만지고, 요리하고, 먹어보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여자의 신체·정서 발달을 돕고 쌀의 활용 영역을 ‘식문화’에서 ‘생활문화’로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쌀 체험 프로그램은 ‘모내기 밥상’, ‘쌀 그림과 맷돌’ 등 대상별(영유아, 초등학생, 노년층) 맞춤형 프로그램 26종과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강좌 꾸러미로 구성되어 있다.
‘모내기 밥상’은 모내기 중 새참으로 맛볼 수 있는 주먹밥을 만들어보며, 벼가 자라는 과정도 함께 알아가는 활동이다. ‘쌀 그림과 맷돌’은 맷돌로 직접 쌀가루를 만들고, 검은 도화지에 풀을 묻혀 쌀가루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활동이 참여자의 오감을 자극해 표현력을 높이고 성취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창의성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초등학생 58명을 대상으로 체험활동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참여자의 90% 이상이 ‘유익하고 재미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쌀 체험용 재료인 쌀가루, 떡살, 쌀 점토 등은 전통시장이나 온라인상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현장에서도 프로그램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재밌는 쌀 체험 여행 함께 떠나볼래?’ 책자도 발간했다. 해당 책자는 5월 초부터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 발간도서)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김진숙 과장은 “쌀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에게 쌀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긍정적 인식을 갖도록 도와주며, 노년층에게는 건강한 정서 함양과 치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