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코로나에도 건설·바이오 '선방'…1분기 영업익 40% 증가

매출 6조9601억원 전년비 5.4% 감소…전반적인 국내 소비위축 등 영향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건설 이익 증가, 바이오 가동률 상승 등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코로나로 인해 주요 원자재 물량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국내 소비 위축, 일부 건설 프로젝트 준공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4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8%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은 6조9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등 사업 부문별로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나 건설·바이오 부문의 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문 매출은 2조6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일부 프로젝트 준공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상사부문 매출은 3조1580억원으로 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28.1% 감소했다. 상사부문은 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트레이딩 물량 감소 등이 실적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패션부문과 리조트부문은 코로나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적자를 냈다. 패션부문은 영업손실 310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21.9% 감소한 3570억원이었다.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나 2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