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스틸러] 곽선영, 뮤지컬★에서 드라마 신스틸러로…'슬기로운 브라운관 생활ing'
박카스 CF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곽선영이 뮤지컬 무대에 이어 브라운관 점령에 나섰다. 2007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로 데뷔한 그는 '노트르담 드 파리', '김종욱 찾기', '싱글즈', '빨래' 등에서 활약하며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뮤지컬 스타로 활약하던 곽선영은 2018년 박카스 CF '엄마편'을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CF 속 곽선영은 쉴 틈 없는 가사와 육아로 지친 경력단절 여성을 연기, "엄마라는 경력은 왜 스펙 한 줄 되지 않는 걸까?"라는 대사로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단편 CF에서부터 '공감캐'로 이목을 끈 그는 같은 해 SBS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드라마 데뷔에 나선다.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 속 곽선영은 '송소은'(이유영)의 친언니이자 성폭행 피해자 '송지연' 역을 연기했다. 송지연은 성폭행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용기내 싸우지만, 재판 과정에서 '꽃뱀'으로 몰리는 인물. 세상에 증오를 느낀 그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지만 동생의 만류로 목숨을 부지하고, 이후 실종된다. 곽선영은 가해자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처벌을 보며 단전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억울함을 표현, 뮤지컬에서 갈고 닦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매료했다.
첫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곽선영은 쉴 틈 없이 '남자친구' 출연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tvN 드라마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곽선영은 수현의 비서이자 동갑내기 친구 '장미진'으로 분해 전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극 중 장미진은 이대찬(김주헌)과 썸과 연애 사이의 묘한 밀당으로 투닥 로맨스를 선보여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지난해에는 시청률 15%를 넘긴 인기 드라마 'VIP'를 통해 첫 주연에 도전한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원들의 비밀스런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극으로, 곽선영은 박카스 CF에 이어 다시 엄마 역을 맡았다. 그가 연기한 '송미나'는 연년생 육아 휴직으로 6년째 승진이 누락돼 사원에 머물러 있는 인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처지를 리얼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극 초반,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숨긴 채 홀로 중절 수술을 감행하려는 모습으로 미스터리함을 자아낸 송미나는 사내 성추행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극복해내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 그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짠내보다 단내를 풍기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곽선영은 이익준(조정석)의 철부지 동생이자 육군 소령 '이익순'으로 분해 활약 중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김준완(정경호)와 본격 러브라인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처럼 드라마 단 네 작품 만에 골드미스, 워킹맘, 군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곽선영. 뮤지컬 무대를 사로잡았던 그가 앞으로 펼쳐낼 브라운관 점령기는 어떨지, 또 영역 넓히기에 돌입한 만큼 곽선영의 스크린 데뷔는 언제 성사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