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전성기 맞은 '짜파게티' 앞세워 해외시장 집중 공략

농심은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빌딩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농심 제공

박준 농심 대표가 "코로나의 세계적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올해는 라면, 스낵, 생수 등 주력 제품의 매출과 수익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농심빌딩에서 열린 제 56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양적 성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한도액 승인과 제56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 호조로 인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조234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 증가로 11% 감소한 788억원을 올렸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으로 제2전성기를 맞은 '짜파게티'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에 오르면서 농심 라면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올랐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농심 짜파게티의 지난 2월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의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도 70여개 국으로 늘어났다.

한편, 농심은 이날 주총에 앞서 주주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는 등 코로나 확산 방지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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