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기적 오길"…이지혜·백지영·한고은 등 유산 아픔 고백한 스타들에 '응원의 물결'
지난 15일 샵 출신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둘째 아이 유산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 언니'를 통해 "정말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검사를 몇 번 해보니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이렇게 작별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지혜는 유튜브를 통해 "우리 작은 태리(장녀)에게 동생이 생겼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하지만 약 보름 만에 유산 소식을 전하면서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에 이지혜는 자신의 SNS에 "저는 무척 괜찮습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라며 "이제 남편도 있고 보석 같은 딸도 있어서 큰 힘이 된다. 엄마라서 넋 놓고 있을 시간이 없는 현실이다. 나답게 훌훌 털고 출근하겠다"라며 씩씩한 모습으로 화답했다.
이지혜뿐만 아니라 방송과 개인 SNS 등을 통해 유산의 아픔을 공개하며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과 위로를 나눈 스타들이 있다. 최근 정정아는 세 번의 유산 끝에 첫 아이를 품에 안았다. 지난 4일 정정아는 SNS에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도로 지난 3일 달달이가 유도분만으로 태어났다"며 "아기도 건강하고 저도 건강하다. 아프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것이니 감사한 고통이다"라는 글과 함께 첫 아이를 품에 안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포기하던 순간 불쑥 찾아와 준 아이가 먼저 저를 붙잡아준 것 같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엄마가 원하는 만큼 아이도 엄마에게 오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꼭 늦더라도 만나기를 기도하세요"라며 난임 부부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현재 태교에 한창인 이윤지도 지난해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세 번의 유산 경험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첫 시작이 너무 순조로워서 저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게 세 번이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이후 둘째를 임신하게 된 이윤지는 예능을 통해 새 아이를 맞을 일상을 공개하면서도 방송 촬영까지 임하는 등 '열혈맘'으로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백지영 역시 지난해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어렵게 얻은 딸과의 육아 일상을 전했다. 그는 "결혼했을 때 임신 중이었는데, 결혼 후 유산이 됐다"며 "그 뒤로 아기를 잘 가지지 못하다가 결혼 4년째 되는 해에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를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 마흔 다섯이지만 낳을 수 있다"며 더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2018년에는 한고은과 민지영이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유산 사실을 공개하며 많은 이에게 위로를 받았다. 한고은은 당시 '동상이몽2'에서 조카들과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던 중 뜻밖의 고백을 했다. 한고은은 조카들을 맡아주기로 한 일을 언급하며 "부모가 될 연습을 하자. 내년엔 식구가 늘 수도 있다. 언제든 준비가 돼 있고 건강한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 신영수도 "우리 검사도 다 받았잖아. 엄청 건강하다고 다 인증받았다"고 힘을 북돋웠다. 이때 한고은은 "좀 겁나는 부분이 있다. 내가 유산이 한 번 됐잖아"라고 말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그는 "결혼하고 첫해에 임신했다가 유산됐다. 나이도 있고 걱정이 돼서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자연임신이 가능하다고 했다.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경황이 없었지만, 이제 안정됐고, 우리도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지난 2018년 출연 중이던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를 통해 유산 사실을 털어놨던 민지영. 그래 1월 결혼한 후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던 그는 첫 아이를 유산하고 속앓이를 했던 과거를 공개했다. 이후 난임센터를 통해 임신을 준비하던 그는 지난해 10월 말, 2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가졌으나 다시금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이에 민지영은 "너무나 간절했기에 너무나 아팠고, 너무나 좌절했고 너무나 무너졌었다"며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뼛속까지 잘 알기에 저희 부부처럼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힘든 시련을 겪고 계시는 부부들 응원해드리고 싶어서 조용히 이겨내고 묻어버리려 했던 제 아픔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모델 혜박도 난임과 유산을 딛고 결혼 10년 만에 딸 리아 양을 품에 안았고, 2017년 박명수♥한수민 부부는 첫 아이를 낳은 지 8년 만에 둘째를 가졌지만 유산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