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팀버랜드·아디다스 등 패피들이 알고 찾는 디자인·기능 뛰어난 ‘친환경 신발’
삼성패션연구소가 2020년 패션 시장의 트렌드로 ‘지속가능성의 유지’를 전망한 가운데, 여러 패션 브랜드들에서 의류 뿐만 아니라 각종 용품 및 신발 카테고리까지 확대한 한층 다양해진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가치소비와 명분, 그리고 스타일까지 중시하는 그린슈머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스페이스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 과 함께, 폴리에스테르 대비 생분해가 빠르고 생산 공정에서 에너지 사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진 천연 울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신발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발키리 보아 2 고어텍스’의 갑피에는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을, 인솔(깔창)에는 생분해가 가능한 천연 울을 각각 적용한 착한 신발이다. 쿠셔닝과 쾌적함도 향상되어 장시간의 하이킹에도 안정적인 착화감을 제공해준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부터 신발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포장용 종이 상자 대신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주머니 형태의 ‘슈즈백’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시즌에도 페트병 약 370만개를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이 ‘친환경’ 키워드로 차별화에 성공해 플리스 열풍을 이끈 바 있다.
팀버랜드의 ‘브룩클린 부츠’는 환경적 요인을 최소화한 가죽을 검열하는 협회인 ‘레더 워킹 그룹(Leather Working Group)’의 인증을 받은 소재를 갑피에 적용한 제품이다.
신발끈과 안감에도 리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했다. 제품별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엄격히 측정하는 TEPS(Timberland Environmental Product Standard)를 도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팀버랜드는 지난 2017년 아이티 지역에 버려진 페트병을 업사이클한 친환경 패브릭 ‘스레드(Thread)’ 원단을 개발 및 사용해오고 있으며, 이번 2020 S/S 신제품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한 기술과 소재로 완성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포츠 의류 업체 아디다스는 2016년부터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과 손잡고 해양 정화 작업으로 수거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 트레일 슈즈 ‘테렉스 프리 하이커 팔리’는 장거리 하이킹용 슈즈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한 ‘팔리 오션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해안지대의 플라스틱 폐기물로 1500만~20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계획이다.
프랑스 브랜드 ‘베자(Veja)’는 고무나무에서 채취한 고무, 유기농 목화, 코코넛 섬유 등 천연 재료로 만든 재료를 사용하거나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물고기 가죽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운동화를 만든다. 특히 면과 고무 등의 주요 재료는 공정 무역을 통해 유통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