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3조8689억원…전년비 30.2% 감소
"원료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영업이익 감소폭 최소화"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4조3668억원, 영업이익 3조8689억원, 순이익 1조982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실적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및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전년대비 40만톤 늘어난 3599만톤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의 사상 첫 1000만톤 판매 돌파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가스전 생산ㆍ판매 호조에 따른 최대 영업이익 달성, 포스코에너지의 LNG직도입, 연료전지 구조개편으로 인한 영업이익 회복 등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별도기준 포스코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9%, 32.1% 감소한 30조 3735억원, 2조 5864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시황 악화 속에도 재무건전성이 회복되는 추세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 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7조9782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5534억원 감소했다.
포스코는 "국내외 시황 등락에도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 및 판매, 효율적인 생산구조를 통한 원가경쟁력 우위, 지속적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경쟁력 유지, 다양한 고객 및 제품군 확보에 따른 높은 시장변화 대응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년 대비 실적은 하락했지만 견조한 연결 순이익 시현에 따라 2018년에 이어 2019년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의결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안정배당 정책 시행으로 주당 8000원~1만원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2분기부터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시황에 대해 최근 국내 유통가격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철강 가격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15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서명이 완료되며 대외적 불안요인이 일부 해소된 것도 시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WTP 제품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판매를 늘리는 한편, 지역 및 산업별 적정 가격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 신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하고 본사 및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하여 '글로벌 One POSCO, One Quality'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2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R&D를 강화하는 한편,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 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3조8000억원이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톤, 3500만톤을 제시했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비는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투자 집행은 철강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한 환경, 안전, 설비에 우선 투자하고 생산과 관련되지 않은 투자는 철저한 검증 후 선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