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매출액 10조974억원 전년比 10.3% 늘어
영업익 4622억원 전년比 35.4% 감소

삼성SDI가 창립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0조 원을 달성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강화 조치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 8210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3424억 원(1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86억 원(91.9%) 감소했다.

4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 208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7억 원(13.2%) 증가했다. 자동차와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전지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청소기 중심으로 원형전지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10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9억 원(0.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어 판매구조가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OLED와 반도체 소재는 전방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0조974억원과 영업이익 46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35.4% 줄었다. 삼성SDI의 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은 ESS 안전성 강화 조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는 사업 전반이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계절성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중대형전지, 소형전지, 전자재료 각 사업부문의 판매와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중대형전지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의 공급 확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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