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CES서 AI로 진화한 가전 기술 '전쟁'
삼성전자, 와인·맥주 냉장고·신발 관리기 등 새 콘셉트 가전 공개
LG전자, AI 적용해 더 똑똑해진 냉장고 ‘LG 인스타뷰 씽큐'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2020'에서 기존 가전에서 인공지능(AI) 등 프리미엄 기능을 더한 신제품과 새로운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선보인다.
6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와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적용한 ‘신발관리기’ 등 새로운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공개한다. 회사는 이를 상반기 중 국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큐브 냉장고는 보관하는 내용물에 따라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세 종류로 선보인다. 와인과 맥주, 화장품을 각각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들은 특히 삼성 공기청정기 ‘무풍큐브’에 적용됐던 큐브 디자인을 응용해 디자인 됐다. 침실이나 주방, 거실 등 집안 어디에나 자유롭게 두고 사용할 수 있다.
신발관리기는 탈취, 습기 제거 등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장마철이나 눈이 많이 오는 날에도 외출 후 간단하게 신발을 말릴 수 있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인다. 신제품은 기존 로봇청소기와 달리 본체를 움직여 주는 바퀴가 없는 대신 2개의 동그란 물걸레가 회전하며 바닥을 깨끗하게 닦으면서 이동한다.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는 청소하는 동안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늘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자동 물공급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한 한층 더 진화한 듀얼 아이(Dual Eye)를 적용해, 상단과 하단에 각각 탑재된 두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위치 인식과 지도 작성을 동시에 수행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LG 씽큐’ 앱을 이용해 청소모드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AI 더해 더 똑똑해진 냉장고·세탁기 공개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 ‘푸드 AI’를 적용해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 제공 ▲내부 식재료 자동 인식 ▲더 간편해진 식료품 온라인 주문 등이 가능해졌다.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기 위해 ‘푸드 서비스 관리’와 ‘식단 플래너’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2020년형 패밀리허브는 국내시장에서는 비스포크 디자인과도 결합해 4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도 기존 제품 대비 한층 더 진화한 AI을 적용한 냉장고 ‘LG 인스타뷰 씽큐’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내부 식재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남아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방법을 추천한다. 또한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줘 편리하다.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한 ‘LG 인스타뷰 크래프트 아이스’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구형(球形)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냉장고다. 제품 하단의 냉동칸에서 지름 약 5센치미터(cm)의 구형 얼음인 크래프트 아이스를, 상단의 얼음 디스펜서에서는 각얼음과 조각얼음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회사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트윈워시’ 신제품을 공개하며,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 DD모터를 적용한 신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인공지능이 약 2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한다. 이어 드럼세탁기는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한다.
대용량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고려해 유럽에서 선보였던 제품(24인치)보다 큰 27인치로 내놓았다. 고객들은 LG 씽큐 앱을 통해 소모품을 자동으로 주문할 수 있는 ‘아마존 대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DD모터의 우수성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인터텍’의 검증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3월 인터텍은 LG전자가 유럽에 출시한 인공지능 DD모터 탑재 드럼세탁기와 기존 일반 드럼세탁기의 옷감 보호를 비교했다. 인터텍이 동일한 속옷 2kg을 각각 표준 코스로 세탁해 비교한 결과 인공지능 DD모터가 탑재된 세탁기가 일반 드럼세탁기보다 옷감 보호 성능이 약 18%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