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통 BU장 강희태‧호텔&서비스 BU장 이봉철 내정
14개 계열사의 실적 개선 및 호텔상장 주력…"안정 속 변화 선택"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롯데그룹의 신임 유통BU장에 내정되고 호텔&서비스 BU장은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사장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19일 각 사별 이사회를 열고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4개 BU중 2개 부문의 수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올해 부진했던 유통 부문의 실적 개선과 호텔롯데 상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쇄신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 신임 유통BU장은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백화점 마트 슈퍼 하이마트 홈쇼핑 편의점 등 14개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주력하며 롯데그룹 차원에서 육성 중인 이커머스 사업도 총괄한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론칭하는 8개 계열사의 통합 모바일 쇼핑몰 '롯데 온(ON)' 프로젝트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롯데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온라인 시장의 확대와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조3080억원, 영업이익 3844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24.1% 감소한 실적이다.
재무통인 이 신임 호텔&서비스 BU장은 호텔롯데 상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신임 BU장은 옛 그룹 정책본부 재무팀장과 롯데손해보험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99%를 보유한 호텔롯데 상장 작업을 진두지휘한다.
롯데백화점 대표로는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이 거론된다. 지난해 인사에서 롯데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관심을 모았던 선우영 롭스 대표는 롯데하이마트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사장에는 김현식 롯데호텔 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 회장이 경영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중용함으로써 안정 속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