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지는 아동기 비만, 관련 위험요인은?
아동기 비만이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이 12년간 학생 신체 성장 지표들을 매년 측정한 결과, 아동기 비만은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지며, ▲소아일 때 이미 비만하거나, ▲부모가 심혈관질환 병력을 가는 경우,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인 경우,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 청소년기에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소아·청소년 비만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는 부모의 식습관, 패스트푸드 과잉섭취, 탄산음료 섭취, 과도한 스크린 시청 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생활습관, 식습관, 영양 섭취 상태)이 무엇인지, 그리고 생활습관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적으로 조사·관찰하는 연구인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에 의해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은 2005년 과천시 4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 중구, 안산, 안양, 수원 지역에서 올해로 15년째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4천여 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2018년 기준)
연구 책임자인 강재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아동기의 비만이 청소년기 대사증후군과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지고, 초등학교 때 비만한 경우 청소년기에도 지속해서 비만하여 정상 체중과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소아청소년기 비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만성질환은 발병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책으로 건강한 식생활 및 주기적인 신체활동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행정기관-의료기관-지역사회-학교-가정 등을 연계한 비만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