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올 겨울, 인도네시아 여행은 ‘BBB’로 통한다
올 겨울, 연말과 연초의 휴가나 아이들의 방학을 이용해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인도네시아의 발리(Bail)와 최근 떠오르는 핫한 여행지 빈탄(Bintan)과 바탐(Batam)을 주목해보자.
바탐과 빈탄은 인도네시아에 속하는 섬이지만 싱가포르에서 가장 가까워 싱가포르에서 도시여행을 한 후 아름답고 편안한 자연에서 힐링을 즐기는 ‘두 나라 여행’을 계획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바탐과 빈탄 그리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발리의 매력을 알리는 설명회가 개최 됐다. 지난 11월 21일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발리/바팀/빈탄(BBB)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11월 19일 먼저 열린 부산 설명회에 이어 서울에서도 진행된 것이다.
50여 명의 여행사, 홀세일 담당자,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 중인 세 지역과 발리를 넘어 발리만큼 발전시키고자 하는 다섯 지역을 발표했다.
왜 발리/빈탄/바탐인가?
BBB란 발리(Bail), 빈탄(Bintan), 바탐(Batam) 지역의 첫 자를 딴 네이밍이다. 이 세 도시는 인도네시아 관광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소위 밀고 있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직항이 있는 발리, 자카르타 뿐만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동남아시아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투어리즘 허브’로 지정하고,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을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
이 중 최근 항공 수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싱가포르에서 가장 가까운 인도네시아인 바탐과 빈탄을 최우선 홍보, 판매 독려 지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싱가포르를 통해 바탐, 빈탄에 입국하는 여행자들에게 가격 혜택을 주는 정책인 '핫 딜' 정책을 내놓았다. 핫딜에 참여한 호텔, 레스토랑, 스파 숍 등 결합상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정책이다.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변화된 것은 무엇인가?
세 지역의 매력을 전하기에 앞서 이 날 사회를 맡은 주한 인도네시아 관광청 박재아 지사장은,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꾸려진 새 내각의 움직임을 전했다. 젊지만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장관들을 대거 영입해 ‘밀리니얼’이 주도하는 인도네시아를 이끌기 위한 새 판을 짰다고 전했다. 새롭게 부임한 위슈누타마 관광장관의 나이는 올해 43세, 차관은 35세다.
또한, 관광지역 홍보, 마케팅 만을 담당했던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인도네시아 창조경제관광부(Ministry of Tourism and Creative economy)로 명칭을 바꾸고, 지역 경제발전 정책, 인프라 개선 사업에 관광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한국인 방문자수 증가세' 발리의 경우, 한국지역 가장 증가폭 높아
인도네시아 관광부 아시아 태평양 헤르마완 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경제적으로 성장하는데 한국의 기여도가 높다"라며, "2019년 10월까지 통계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방문자는 총 2천만 명이며, 작년 대비 인도네시아를 찾은 한국인이 5.4% 증가했다며, "한국인 여행자 수가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대한 통계로, 발리만 따로 집계한 결과, 한국지역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 9월 작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47%라고 박 지사장은 덧붙였다. 했다. 참고로 중국은 -23%, 일본은 4% 증가에 그쳤다.
조코위 대통령은 재임전에도 이미 “관광이 자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농업, 수산업 만큼이나 중요한 산업임을 강조하며, 항만, 도로, 공항 건설 등 인프라 개발, 지역 경제 활성화는 관광정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관광이 모든 산업의 뼈대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서 본격적인 설명회 세션이 진행 됐다. 첫 주제는 세 곳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발리였다. 발리에 대해서는 ‘요즘 발리에서도 가장 핫 한 곳은 어디?’라는 주제로 '파라다이스빈땅’의 류기아 대표가 발표했다.
이어서 ‘팔방미인, 바탐과 빈탄의 최고급 리조트, 골프장, 미식투어’라는 주제로 ‘인코바탐(Inko Batam)’의 석태환 팀장이 바탐과 빈탄을 소개했으며, 가루다인도네시아 이상준 대리가 발리와 빈탄, 바탐을 가는 항공에 대한 설명을 했다.
마지막 세션은 가루다오리엔트 홀리데이즈 김려온 차장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만나는 인도네시아’라는 주제로 시드니와 발리를 함께 하는 상품을 소개했다.
행사 종료 전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 지사의 박재아 지사장은 두 지역을 직접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후 소감을 참가자들과 경험을 나눴다.
"바탐, 빈탄 지역은 기본적으로 싱가포르에 비해 월등히 물가가 저렴한 지역이며, 빈탄의 경우,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들이 사유지인 '빈탄 리조트 단지' 안에 몰려있어 완벽한 휴양과 황제골프를 즐길 수 있다. 가족여행은 물론, 허니문까지 넘볼 수 있어 도시와 휴양 여행을 동시에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바탐은 관광, 액티비티가 풍부하고, 마사지, 음식값이 싱가포르에 비해 월등히 저렴해, '돈 쓰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바탐과 빈탄 두 곳도 전혀 다른 분위기라, 시간 여유가 있으면, 싱가포르+바탐+빈탐도 강력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조코위 대통령의 개발전략에 따라, 정부 주도로 본 지역의 관광진흥과 도로, 항만, 리조트 개발 등 인프라 개선 사업이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관광부의 주도 아래, 주변국과 차별적인 주요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지역 개발하여 발리를 이을 매력을 가진 여행지 5곳을 발표했다. 그 5곳의 여행지는 아래와 같다.
■ 롬복 섬 남부에 위치한 만달리카
■ 중앙 자바에 위치한 보로부두르
■ 서울만큼 큰 호수가 자리한 수마트라의 또바 호수
■ 지구상 마지막 공룡 코모도가 서식하는 라부안 바조
■북부 술라웨시의 리꾸빵
이런 계획에 대하여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한국 지사도 본사의 정책에 발맞춰 홈페이지, 소셜 미디어 등 다섯 지역을 중심으로 콘텐츠 개발, 방송 제작 지원 등 홍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