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연예史②] "여기가 '진흙탕'?"…안재현·구혜선 파경→'프듀' 조작 논란
'황금돼지해'라는 2019년, 좋은 소식이 가득하기를 바랐건만 마치 '아홉수'라도 걸린 듯 다사다난한 한 해가 흘렀다. 올해 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버닝썬' 논란부터 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故 구하라까지 지난 1년을 되짚어봤다.
[2019연예史①] '버닝썬'이 쏘아올린 공→'마약 논란'까지…男아이돌 탈퇴 러시
[2019연예史②] "여기가 '진흙탕'인가요?"…안재현·구혜선 파경→'프듀' 조작 논란
[2019연예史③] "그 세상에서 하고 싶은대로"…'세상 떠난' 설리·구하라
◆ '연예계 대표 커플'의 아쉬운 말로
지난 6월, '세기의 커플'이라는 말이 어울렸던 송중기와 송혜교의 파경 소식이 전해졌다. 양측은 "신중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며 "사유는 성격 차이로,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송중기와 송혜교는 이혼 조정 절차 수순을 밟는 과정에서 각종 지라시가 퍼지며 루머가 확산됐다. 특히 송혜교와 박보검이 드라마 '남자친구'를 통해 가까워졌다는 내용이 주로 언급됐고, 이에 각 소속사 측은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악의적인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각종 루머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라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신혼일기'에도 출연하며 달달함을 과시했던 안재현과 구혜선의 파경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시작은 "안재현이 권태기로 변심, 이혼을 원하지만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라는 구혜선의 SNS 폭로였다. 이후 구혜선은 주취 상태에서 안재현이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내용 등을 이야기하며 '추문'을 만들었다. 이에 안재현은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면서도 구혜선이 요구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한 것은 물론, 결혼 생활 중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구혜선의 폭로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정확한 이혼 사유가 '안재현의 외도' 때문이라며 "현재 촬영하는 여배우와 염문설이 많이 귀에 들려온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안재현이 촬영 중인 드라마 여배우인 오연서, 김슬기는 각각 구혜선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을 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재현 역시 법률대리인을 통해 구혜선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전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 아이오아이→엑스원…'프로듀스' 전 시즌 조작?
'국민 프로듀서'들이 선별한 아이돌이기에 '국민 아이돌'이 됐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있었던 '대국민 투표'가 모두 '조작'으로 밝혀졌다. Mnet '프로듀스101'의 이야기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4번째 시즌이었던 '프로듀스X101'을 통해서였다. 국민들의 투표로 발탁되는 아이돌인 만큼, 멤버들의 투표 수는 시청자의 최대 관심사인데, 데뷔조로 발탁된 멤버들의 득표 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패턴을 보였다. 시청자 및 누리꾼은 이러한 것들에 대해 의심을 제기했지만, Mnet 측은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엑스원(X1)'의 데뷔를 강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강행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표 조작 정황이 포착되며 연출자로 나선 안준영 PD가 구속됐다. 구속 과정에서 안PD는 엑스원(프듀X101), 아이즈원(프로듀스48)에 대한 조작 사실을 인정했고, 이에 이들 그룹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PD가 시즌3, 시즌4 외에 이미 활동을 종료한 아이오아이(프로듀스101), 워너원(프로듀스101 시즌2)에 대해서도 조작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이에 Mnet 측은 "피해보상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지만, 피해 대상을 정하는 일도, 또 이들에게 어떠한 보상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게다가 엑스원, 아이즈원의 각 멤버들은 '지금'이 매우 중요하고 간절한 시기임에도 불구, 이러한 논란과 연루되며 활동을 제대로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미 유착까지 밝혀진 이상, 팀을 존속하는 것은 어렵다. 하루라도 빨리 팬들의 상처를 달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 '음주운전'부터 '성 추문'까지 각종 논란史
매년 불거지는 문제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해당 논란을 일으킨 이들이 있다. 먼저 김병옥이 지난 2월,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며 촬영 중이던 드라마 '리갈하이'에서 하차했다. 안재욱 역시 뮤지컬 '영웅' 출연을 앞두고 음주 운전 사실이 적발, 극에서 하차하게 되며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친 바 있다.
또한, 채민서는 지난 3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 무려 4번째 음주 단속에 걸리며 구설에 올랐다. 또한, '고등래퍼'등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장제원(노엘) 역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물론, 해당 논란에서 피하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더욱 비난을 받았다. 이들 외에 '멜로가 체질' 촬영을 마친 오승윤의 경우 지인의 음주운전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극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강지환은 성과 관련한 추문으로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지난 7월 9일, 알고 지내던 여성 스태프 한 명을 성폭행,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이후 강지환은 법무법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또한, 지난 12일 한 매체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 응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김호영 측은 해당 소식이 보도된 이후에도 방송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며 "피소는 사실이지만, 성추행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추후 사건의 경과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