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텃밭 가꾸세요! 추위 잘 견디는 ‘잎채소’ 및 관리요령
고혈압, 당뇨 등 생활 습관성 질환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텃밭 가꾸기를 한겨울에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초겨울에 씨를 뿌려 겨울까지 봄까지 수확하는 저온성 채소 작물을 키우는 것이다.
겨우내 키우는 저온성 채소는 잎이 두껍고 뻣뻣하지만, 더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있다. 부직포나 비닐로 간단히 덮어주면, 서리나 냉해 피해 없이 키울 수 있고, 겨울에는 잡초나 곤충 발생이 적어 관리도 쉽다.
농촌진흥청은 겨울 텃밭에 심기 좋은 저온성 채소 작물을 추천하고,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겨울철 잎채소로는 시금치, 봄동, 상추, 갓, 쑥갓, 돌산갓, 케일, 근대, 청경채 등의 작물이 있다. 이들 채소는 김장 채소를 수확한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종자를 심고 간이 보온 처리를 하면 겨울과 봄에 수확할 수 있다. 잎채소는 정해진 수확 시기가 없어 촘촘히 파종해 자람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안전한 겨울 텃밭 가꾸기는 꼼꼼한 계획 세우기부터 시작한다.
씨를 뿌리기 전에 눈이나 비 피해가 없도록 물 빠지는 길(배수로)을 점검한다. 이랑의 두둑 높이는 20~30cm, 물 빠짐이 좋은 땅의 너비는 120~150cm,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땅은 60~90cm로 한다.
웃거름은 싹튼 후 재배 기간과 생육 상황에 따라 포기 사이에 흙을 파서 1~2회 준다. 잎채소는 종자 발아와 초기에 자라면서 많은 수분이 필요하므로 파종 전 두둑에 물을 충분히 준다. 습해(습기로 인한 피해)에 약하므로 물이 잘 빠지도록 관리한다.
날이 따뜻하면 부직포와 비닐은 열어 두고 밤에만 닫아준다.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습한 상태가 계속되면 ‘저온다습성 곰팡이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낮에는 일부 구간을 열어두면 도움이 된다.
곳곳에 잡초가 보인다면 웃거름을 줄 때 호미로 살살 긁어 없애준다. 축축한 밭에서 잡초를 뿌리째 뽑을 경우에는 작물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윗부분만 잘라낸다.
한편, 겨울 텃밭을 위한 간이 보온 방법으로는 부직포, 한랭사, 네트 등을 작물 위에 직접 덮어주는 ‘막 덮기’, ‘미니 비닐하우스 설치하기’, 볏짚 이엉, 볏짚, 왕겨, 우드칩 등 ‘식물 부산물 덮기’ 등이 있으며, 이동식 보온뚜껑 등 ‘완성품 농자재를 구매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