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 은은하게 더하는 비누·팔찌 등 ‘이색 향기’ 아이템
가을 분위기와 어울리는 차분하고 묵직한 향, 산뜻한 향, 따뜻한 향 등 저마다 좋아하는 향이 다르듯 최근엔 향기를 품은 아이템도 다양하다. 자연스러운 체취를 남기는 비누부터 바르거나 붙이는 독특한 향수까지 이색 향기 아이템으로 가을 감성을 한껏 더해보자.
자연스러운 체취로 매력 UP! 유기농 고체 비누
은은한 나만의 향기를 풍기고 싶지만 너무 강한 향이 부담스러울 땐 비누로도 자연스런 체취를 만들 수 있다. 최근엔 향수를 대신할 만큼 매력적인 향기를 지닌 비누들이 이른바 ‘퍼퓸솝’으로 불리며 인기다.
닥터 브로너스의 ‘퓨어 캐스틸 바 솝’은 욕실에 꺼내 두기만 해도 은은한 향이 가득 퍼지는 퍼퓸솝으로 유명하다. 인공 향료를 썼을 것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닥터 브로너스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향은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해 만든 천연 향이다. 합성 화학 성분 역시 일절 배제했으며 미국 농무부(USDA) 인증 유기농 원료를 담아 피부에 순하다. 특히, 유기농 팜 오일이 쫀쫀한 거품을 만들어 노폐물을 자극 없이 세정해주고, 단단하여 쉽게 무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퓨어 캐스틸 바 솝 라벤더는 특유의 릴렉싱한 향으로 몸과 마음에 편안한 안정을 선사하며,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차고 건조한 공기로 자극 받은 피부 보습과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매혹적이면서도 깊은 잔향이 인상적인 샌달우드 자스민은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자연의 향으로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올리브 오일에서 추출된 천연 글리세린과 호호바 오일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탄력 있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파우치에 쏙! 간편하게 바르는 고체 향수
고체 향수는 유리에 담긴 액체 향수보다 뛰어난 휴대성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분사하는 타입의 향수보다 원하는 부위에 정확하게 향을 입히고, 바르는 양에 따라 향의 정도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세계 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하며 화제를 모은 국내 브랜드 탬버린즈의 ‘키스포에버’는 튜브 타입 케이스에 담긴 고체 향수다. 소량을 덜어 손목이나 귀밑, 머리카락 끝부분 등 원하는 부위에 바르면 향 분자를 머금은 부드러운 제형이 오랜 시간 은은함을 지속시킨다. 키스포에버 324는 카시스 과육의 향과 불가리아 로즈, 싱그러운 자몽 향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은은한 향기에 스타일은 덤! 팔찌 향수
몸에 착용하여 향을 더하는 이색 향수도 눈길을 끈다. 딥디크의 ‘레디 투 퍼퓸’은 팔찌, 패치, 브로치와 같은 액세서리에 향을 입혀 후각으로만 느끼던 향기를 시각적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팔찌 형태로 디자인된 ‘퍼퓸드 브레이슬릿’은 매력적인 향기는 물론 멋스러운 스타일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다. 팔찌의 줄이 피부에 닿으면서 향이 발산되는 방식으로 약 일주일간 지속된다. 30여 개의 팔찌를 만들 수 있는 총 6m 길이의 팔찌 줄이 케이스에 담겨 있어 원하는 만큼 줄을 꺼내 매듭을 지은 뒤 골드 컬러의 잠금 장치로 고정해 착용한다. 향은 도손 1종으로 수선화와 화이트 머스크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플로럴 무드를 느낄 수 있다.
향수의 정석! 보틀까지 매력적인 신상 향수들
이처럼 다양한 타입의 향수들이 인기지만 정석대로 ‘칙칙’ 뿌리는 액체 향수만의 느낌을 사랑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이번 가을 두 럭셔리 브랜드에서 새롭게 선보인 향들에 주목해 보자.
구찌 ‘메모아 뒨 오더’는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 구찌의 첫 유니섹스 향수다. 향수의 재료로는 처음 사용된 로만 카모마일이 코랄 자스민 꽃잎과 만나 부드러움을, 머스크와 만나 깊이감을 전한다.
따스하고 빛나는 샌달우드와 가볍고 미묘한 느낌을 주는 시더우드 또한 로만 카모마일과 조화를 이뤄 그리너리한 향을 더한다. 1990년대 구찌의 향수병에서 영감을 받은 빈티지 무드의 보틀도 인상적이다.
버버리 ‘허 블러썸 오 드 뚜왈렛’은 런던의 정원을 걷는 듯한 싱그러운 향기로, 상큼한 시트러스 향의 만다린으로 시작해 플럼 블러썸과 피오니의 플로럴 향이 머스크와 어우러져 섬세한 깊이를 더한다. 벚나무를 연상케 하는 보틀 디자인 역시 눈에 띄는데 버버리 최초의 향수인 ‘버버리 포 맨’의 보틀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화이트 캡에 골드 넥 장식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