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연회의 진수 느껴볼까? 창덕궁 후원에서 펼쳐지는 ‘창덕궁 풍류’ 공연
쪽빛 하늘이 깊어가는 가을, 오색 단풍으로 물든 창덕궁 후원에서 우리 음악과 춤을 즐겨보면 어떨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국립국악원과 공동주최로 10월 19일부터 11일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창덕궁 풍류’를 공연한다.
연경당은 1800년대 조선의 궁중 연회가 거행되던 곳으로, 풍류 공연의 진수를 맛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1828년 연경당에서 펼쳐진 순원왕후의 40세 생일 축하 잔치를 위해 아들 효명세자가 만든 궁중무용 ‘춘앵전’을 비롯해 ‘천년만세’, ‘가곡’, ‘검기무’ 등 다양한 풍류 음악과 춤이 선보인다.
‘천년만세’는 천년만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 개의 악곡으로 이뤄진 모음곡이다. 작은 편성의 실내합주 음악으로, 대표적인 풍류 음악인 영산회상 뒤에 연주한다고 해 ‘뒷풍류’라고도 한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즐기던 ‘가곡’은 시조 시를 기악 반주에 얹어 노래하는 한국 성악곡의 대표적인 장르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칼을 들고 추는 ‘검기무’는 신라 관창 설화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민간에서 추어지던 춤이 조선 중기 궁중무용으로 정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의 해설은 국립국악원에서 정악단을 이끄는 이영 예술감독이 맡아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며, 공연은 창덕궁 후원 입장객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www.cdg.go.kr)와 국립국악원(www.gugak.go.kr)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창덕궁관리소 02-3668-2300/국립국악원 장악과 02-580-3059)로 문의하면 된다.